<조선에듀 2016.03.13>
아시아ㅣ섬도 많고 화산도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
◇섬이 많아도 너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선거를 한 지 하루 정도면 투표 결과를 알 수 있지만 결과를 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나라도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야. 인도네시아는 선거를 하면 20일이나 지나야 선거 결과를 알 수 있대.
섬이 너무 많아 투표함을 모두 회수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뉴기니 섬, 세 번째로 큰 보르네오 섬, 여섯 번째로 큰 수마트라 섬이 있고 그 밖에도 크고 작은 섬이 무려 1만8000개나 되는 세계 최대의 섬나라야. 그 중 사람이 사는 곳은 8000곳 정도이고 나머지는 무인도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섬나라답게 약 8천 개의 섬에 약 50만 개의 투표소를 설치해야 한다. 차로 옮길 수 없는 곳에는 말과 짐받이를 이용해서 투표용지를 운반해. 설치하는 것도 일이지만 8000개가 넘는 섬에서 투표함을 모아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
이처럼 섬이 많은 나라이지만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자바 섬에 살고 있다. 자바섬이 인도네시아 총면적의 7%밖에 되지 않아 인구밀도(단위면적당 인구수 비율)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인도네시아는 섬마다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다. 각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종류만 740개가 넘는다. 그래서 다양한 민족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인도네시아의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섬이 많은 만큼 화산도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에 섬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화산 폭발 때문이다. 바다 아래 화산이 폭발해서 새로운 섬이 생기는 거야. 인도네시아에는 화산이 400여 개나 된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다. 그래서 화산과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야. 지금도 78여 개의 화산이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웬만한 화산 폭발에는 놀라지 않는대. 그동안 큰 화산 폭발로 너무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일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천 명의 희생자를 낸 화산 폭발이 8차례나 있었다.
특히 1815년 4월에 일어난 인도네시아의 수바와 섬의 탐보라 화산 폭발은 대단했다고 해. 이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어 사흘째 태양을 볼 수 없었고 뜨거운 용암과 독가스 때문에 순식간에 1만2000여명이 숨졌다. 얼마나 큰 폭발이었는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 영향을 미쳤다. 화산재나 가스가 대기 중으로 확산되면서 햇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졌고, 그 이듬해 유럽은 이상 기후나 흉년을 피할 수 없었다.
또한 1883년에는 자바 섬 서쪽에 있던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도 기록적인 피해를 주었다.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할 당시 4600km나 떨어져 있는 인도양의 한 섬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이 화산 폭발로 2000m나 되는 크라카타우 화산은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엄청난 쓰나미도 가져왔어. 당시 높이 35m의 쓰나미가 자바 섬과 수마트라 해안을 덮치면서 해안에 있던 마을은 흔적도 없이 떠내려가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
그렇다고 화산이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화산이 폭발했을 때 나오는 화산재 덕분에 일반 토양보다 기름진 화산암질 토양이 되고 있다. 비료를 거의 주지 않아도 농작물이 잘 자라기 때문에 1년에 벼를 3번이나 수확할 수 있어. 화산때문에 피해도 입지만 화산덕분에 풍성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어. 그리고 이러한 조건은 질이 좋고 독특한 향과 맛이 나는 커피를 생산하기에도 최적이다. 그래서 화산이 집중되어 있는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에 인구 밀도가 높다.

코모도 왕 도마뱀
◇ 코모도 왕 도마뱀과 시체의 꽃
인도네시아 남쪽에는 화산섬인 코모도섬이 있다. 제주도와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아름다운 산호초가 많아 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의 천국으로도 알려져 있어. 코모도 섬에는 살아있는 공룡이라 불리는 코모도 왕 도마뱀이 살고 있어. 원래 큰 대륙의 일부였던 코모도 섬은 판 충돌과 화산 폭발로 일부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섬이 되었어. 그래서 코모도왕 도마뱀은 섬에 갇힌 채 수만 년을 살면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종으로 변했다.
코모도왕 도마뱀은 도마뱀 중 몸집이 가장 크고 보기에도 용이 같아 ‘코모도 드래곤’으로 불리기도 한다. 크면 길이가 3미터까지 자라기도 하고 체중도 150킬로가 넘는대.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모도 섬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코모도 왕 도마뱀을 가두지 않고 자유롭게 살게 하고 있어. 그래서 해안이나 마을 곳곳에서 고모도왕 도마뱀을 볼 수 있다. 대신 도마뱀들의 공격적인 성향 때문에 주민들은 집을 지을 때 1층은 비워놓고 2층부터 짓는다고 한다. 코모도왕 도마뱀이 언제 집안으로 들어올지 모르니까. 그리고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도마뱀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반드시 안내원과 함께 다녀야 한대.
코모도왕 도마뱀 코모도섬에는 코모도왕 도마뱀처럼 또 특이한 생물이 하나 더 있다. 세상에서 꽃이 제일 큰 ‘라프레시아’야. 라프레시아는 특이하게도 잎과 줄기가 없고 지름이 1m나 되는 큰 꽃을 피운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파리를 유혹한다. 꽃 모양이나 냄새가 시체 썩는 냄새와 비슷하여 ‘송장화’ 또는 ‘사체화’ ‘고기꽃’이라고도 부른다. 코모도 섬에는 화산 활동으로 생긴 지형 때문에 이러한 독특한 생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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