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과외하기 2 (My Tutor Friend Lesson II 2007)

한동안 보지 못했던 DVD 중 눈에 띄는 하나를 발견. 동갑내기 과외 2~09년경 대여점에서 빌려봤는데 재미있어서 강변테크노마트에 가서 구입한 작품이다.작품의 흥행성과는 별개로 자신과 잘 맞는 유형의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 같은 경우다. 슬러셔 장르나 고어.공포영화 쪽도 흥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본인도 손발을 베고 피가 튀거나 그런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그렇다고 이런 장르의 영화를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선택의 폭이 좁아질 뿐 좋아하기는 해.동갑내기 두 편 같은 경우 영화 코드가 잘 맞아 감상하기 쉬워 소장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레슨 2지만 당연히 1편과는 다른 작품이다

키타노준코 – 이청아

허정만 – 박기웅

우성 – 양진우준코의 아버지. – 최일화 정만 아버지. – 이영하 정만 친구 – 조달환윤영삼 기타 – 장영란줄리앙 양금석등 출연

일본 준코네 단골손님이었던 우성

일본에서 한국 교환학생으로 온 준코 그 이유는 일본에서 알게 된 우성이라는 한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준코, 한국의 와스무니다~

한국에서 지내는 곳은 게스트하우스.

한국에 온 첫날부터 장난이야?카

게스트하우스에는 딱히 좋은 방이 없고 준코가 마음에 드는 방은 집주인 아들 허정만의 방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집주인은 준코에게 방을 내준다.하지만 이를 알리지 않는 정만은 밤에 들어와 당연히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자게 되고, 그곳에서 자고 있던 준코와 아침을 맞아 두 사람은 당황하게 된다.

같은 집에 살다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된 준코와 정만

정만은 아버지의 강제 권유로 학과 밖 시간에 준코에게 한국어 과외를 시작하게 된다.

일단 시작한 한국어 과외지만 너무 귀찮아서 야매로 가르치기 시작한다.

울며 겨워 배우지만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는 준코

두 사람은 마주칠 뿐 말다툼하면서 상대를 싫어하지는 않는다원래 목적인 우성과의 만남은 그가 군 입대를 했다는 이유로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조수(장영란)의 소식통에 의해 우성이 입대한 부대의 주소를 알고 준코 혼자 면회를 가게 된다.우성이 만나러 왔어요~회상 장면에 나오는 임주영-‘머릿속을’이라는 음악은 듣기 좋은 곡이다.일본에 있을때 우성이가 준 작은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준코역시 면회는 안 되고 우연히 우성과의 기억 하나가 준코를 슬프게 한다.슬슬 한국 생활에도 지치고 이것저것 뜻대로 되지 않던 그녀에게 정만이 위로해주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고 배려하는 사이가 된다.실제 군대에 간 정우성은 그녀가 찾는 동일 인물이 아니다.동명이인의 다른 사람이다.영화 초반에 학교에 잠시 지나간 우성이가 나오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다 아는 사실!한국의 술문화를 과외해준다한국의 뒷골목 문화를 과외해주는중반부에서는 정만이 한때 복싱 생활을 하던 것과 경기 도중 한 선수를 혼수상태로 만들어 버렸고, 그 죄책감에 복싱을 그만두고 닥치는 대로 돈을 벌어 치료비에 보태려고 생계형 생활에 종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근대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준코가 뒤따라 이 사실을 알게 된다.주변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시간은 어느새 축제 기간이 된다.교환학생 스피드퀴즈대회에 나가는데 손발이 안맞아서 부끄러워진다어? 우성아! 옆을 우연히 지나가던 그를 발견하고 놀란다.후반이 되면 우성을 투입하게 된다.엉뚱하게 등장해 주신다.주변에 친구들도 많고 경제적으로도 잘살아서 굉장히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것 같다.여러 아르바이트와 학생으로서 두 가지 일을 바쁘게 하고 있는 정만과는 매우 대조적이다.준코, 생각 좀 해봐야 할 일이에요.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늘 좋아하고 동경해온 우성의 실제 이미지가 자신이 그려온 생각과 달리 실망했을까.아니면 그동안 함께 지내온 정만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그를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일까.착잡한 심정의 준코는 우성을 뒤로하고 마음먹은 대로 정만을 찾게 된다.교내 복싱 대회에 출전하게 되다당연히 그 경기는 졌지만 매우 뜻깊은 일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이전에 있었던 불상사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던 복싱에 정면으로 부딪혀 보는 정만과, 그것을 잘 알고 있어 슬퍼하는 준코는 서로 아픔에 공감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교환학생 기간이 되서 다시 일본으로 여행가는 준코존만은 그녀가 남긴 흔적을 보고 뭔가 다짐한 것 같다일본에 와서 아버지의 집안일을 도맡아 하시는 준코에게 큰 선물이 왔다.그리고 둘은 오랫동안 햄 볶으며 잘 살았습니다.너무 무리 없이 잘 만들어진 영화다.이정아의 일본인 연기가 좀 어색할 수 있다.한국인이니까 당연하지.하지만 최선을 다해줬고 상대방과의 연기도 너무 훌륭하고 출연진 호흡도 꽤 좋은 편이다.좋은 감성으로 볼 수 있다면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이다.지금 UHD가 몰래 나오는 시대에 무슨 DVD인가 싶지만 아직 HD화되지 않은 작품이 많다 보니 감상하고 싶다면 이런 식이다.집에 있는 DVD를 버리지 않고 하나 둘 꺼내보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거야.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