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잡학상식] 마흔 넘어 인생의 전성기를 맞은 남자 ② 콜린 퍼스

나이 마흔은 꿈을 포기할 나이가 아니라 이제 막 자신의 꿈을 펼치기 시작하는 전성기다. 이를 증명하듯 젊은 시절 불우한 환경과 시련마저 경험을 쌓는 바탕으로 40세 이후 더 인기 있는 멋진 남성들을 만나보자. 콜린 퍼스(Colin Firth) 1960~ · 영국&이탈리아 배우 –

영국 신사의 아이콘

2015년 작” 킨 구스 마오:시크릿, 에이전트”는 한마디로 콜린·퍼스를 위한 콜린·퍼스의 영화였다. 지금까지 주로 고전 연극, 로맨틱·코메디에 출연하고 지적이고 상냥한 역할을 해온 그에게<킨 구스 마오>는 최초의 블록 버스터 도전이었다. 그는 이 작품의 차원에서 엄중한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며 덕분에 50대 늦은 나이로 액션 스타로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었다. 콜린·퍼스는 키(187센치)이 높은 신체 비율이 좋고, 원래 양복이 잘 어울리는 배우로 유명했지만, 영화를 준비하면서 모델 뺨치는 몸매에 업그레이드했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정장 바루”의 정석을 보일 수 있고 전 세계의 중년 남성의 “워너비”에 떠올랐다. 게다가 품격을 느끼는 영국 영어, 몸에 밴 듯한 자연스러운 매너, 절제된 감정 연기는 영국 신사의 표본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는 영화와 달리 실제로는 “운동이 제일 싫다”라고 밝혔지만 이 또한 중년 남성들에게 격렬한 공감을 끌어냈다. 늙은이의 모범을 보이다

한국에서는 뒤늦게 유명해졌지만 콜린 퍼스는 1995년 드라마 오만과 편견으로 영국의 연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꽃미남 배우다. 영국 명문 왕립 셰익스피어 극단 출신으로 연기력도 뛰어나다. 국내에 제대로 이름을 알린 것은 2004년 개봉한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통해서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이미지는 ‘잘생겼지만 무뚝뚝하고 어딘가 우유부단한’ 느낌이 대부분이었다. 주로 여성 취향의 영화에 출연해 남성들에게 상대적으로 외면당했던 콜린 퍼스는 50세 때 찍은 킹스맨 시리즈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 평소 사회운동에도 관심이 많아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2007년 콩고 난민 4명의 강제 송환을 막는 데 일조한 것이 대표적이다.또 런던에서 에코(Eco)라는 이름의 에코숍을 운영하고 있다. 남자는 여자 나름

지금의 콜린 퍼스를 만든 것은 아내 리비아 주지올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는 이탈리아 영화 제작자였지만 두 사람은 1995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처음 만났고 1997년 결혼했다. 리비아의 주지올리를 만나기 전까지 콜린 퍼스는 잘생기고 재능 있는 배우였지만 스타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배우였다. 하지만 그를 만난 뒤 콜린 퍼스는 잉글리시 페이셴트(1996)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 등에서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영화 제작자였던 아내를 만난 뒤 작품을 고르는 눈이 한 단계 올라간 셈이다. 게다가 그녀는 난민 보호 운동, 자연 보호 운동 등 각종 사회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데 콜린 퍼스도 아내의 영향으로 각 분야의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으로 불린다. 이쯤 되면 리비아의 주지올리를 콜린 퍼스의 행운의 여신으로 불러도 좋을 정도다. EPISODE

콜린 퍼스는 현지 영국인이지만 나중에 이탈리아 국적을 취득해 복수 국적자가 됐다. 이유는 영국의 브렉시트 때문. 콜린 퍼스는 영국의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국민투표 결과 유럽연합 탈퇴가 확정되자 분노한 나머지 그 길을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달려가 아내의 모국인 이탈리아 국적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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