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절제술을 하게 되었다.어릴 때부터 편도 비대해 병원에서 절제술을 권유받았지만 어릴 때부터 전신마취를 시키는 게 부담스러웠던 어머니는 수술을 시키지 않았다고 했다.덕분인지 키는 많이 컸던(?) 제 편도 상황은 나이가 들면서 바뀌기도 했고, 지난 3개월간은 많이 달라서 쓰다보니,
지금까지 약 25년간 나의 편도 관련 증상: 1. 감기에 걸리면 절대 목감기는 기본(어렸을 때 특히 심하고 감기도 자주 걸렸다) 2. 달리면 다리가 아프기 전에 편도가 먼저 아프고(그래서 달리기가 제일 싫다) 3. 아프거나 피곤하면 목이 아픈 날이 많다.
학생 때까지만 해도 감기에 1년에 5번 이상은 항상 걸렸고, 특히 환절기에는 항상 목감기에 걸렸는데 웬일인지 대학생이 되면서 감기에 잘 걸리지 않았다.그래서 별로 불편한 점이 없었고, 한 번도 편도 절제술을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그러다 코로나19에 걸렸고 이후 최근 3개월간 지금까지와는 다른 편도 증상이 나타났다.
최근 3개월간 나의 편도 관련 증상: 왼쪽 편도만 커지고 있다(오른쪽과 비교하면 2~3배 수준)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처음으로 편도결석이 생기기 시작한다(점점 심해져서 수술 전 거의 3일에 한 번씩 뽑는 수준에 이른다).
내가 처음으로 목에 이물감을 느끼고 결석이 생긴 것을 깨달은 게 5월이다.부산에 1박 2일의 짧은 합숙 겸 여행을 갔을 때 갑자기 목이 메었다.처음에는 코로나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거울로 확인해보니 편도 안에 하얀 것이 들어있었다.지금까지 결석한 적도 없었는데 이게 뭐지? 싶었는데 나중에 가족들한테 얘기하니까 이게 말로만 들었던 편도결석이라니… 너무 충격받았던 기억이 난다.맞아 가끔 편도결석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심해져서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특히 결석이 생기면 목에 까칠까칠한 이물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빼야 하는데 반복적으로 결석을 제거하면 편도라는 구멍이 커져 자극을 주면 편도선이 붓는 악순환이 생긴다.특히 처음에는 제거하는 요령을 잘 몰라서 편도선이 잘 부었다.계속되는 불편함에 이비인후과를 가보려고 했는데 바빠서 한 달 정도 미루고 방문했다.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아예 동네 이비인후과보다는 수술 가능한 병원에 가는 게 나을 것 같아 인천 맘카페 리뷰부터 다양한 블로그 리뷰를 섭렵했고 결국 다인이비인후과로 결정했다.이비인후과 전문병원으로 집에서 20분 거리로 위치도 나쁘지 않았다.인천성모병원에서 가족들의 수술경험이 많아서 고려했지만 대학병원은 예약을 받기 힘들어서 일단 패스…
[다인이비인후과 진료후기 요약] 배유진 원장에게 진료받기: 편도 전문의 배유진 원장에게 진료 및 수술을 받았다. 초진 때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아서 고민했는데 이것저것 생각해본 결과 수술도 진행하기로 했어!2. 병원의 규모는 꽤 크지만 시설은 다소 낡았다: 전 7층으로 이비인후과 치고는 꽤 큰 규모로 지어진 지 오래다. 병실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조금 오래된 느낌이 들었지만 심각하게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
다인이비인후과 건물외관
[첫 진료와 수술 결심 과정] 처음 접수할 때 진료를 원하는 의사가 있냐고 물어본 게 아니라며 원무과에서는 자신의 증상에 맞춰 편도 전문 선생님을 배정해 준다고 했다. 그 분이 배우 진 원장이시고 블로그 리뷰에서도 이 분에게 수술 받으신 분을 봤기 때문에 안심하고 진료를 받으셨다.
사실 첫 진료 이미지는 매우 좋지 않았다.이유는 생각보다 너무 젊은 편이라 경험치와 능력이 조금 의심스럽고 말투도 친절한 편이 아니라 혼자다. 빠르게 말하는 편이지 환자 입장에서 공감할 만한 말투는 아니었다.수술해야 하는지 물었을 때도 환자가 불편하면 하는 거고 아니면 그만두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셔서 첫 진료를 받고 대기실에서 장황하게 3시간 동안 수술을 고민했다.수술을 할지 말지, 할 거면 여기서 할지, 이 의사에게 받아야 할지, 언제 해야 할지…?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이라 내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차라리 의사선생님이 수술하는게 낫다고 하셨으면 쉬웠을텐데.. 라는 생각ㅋㅋㅋ(원래도 결정장애임)
수술을 하면 평생 편도염에 걸릴 일도 없고 편도결석도 생기지 않는다니 잠시 고생하고(잠시라고 하기엔 꽤 길다^^..) 평생 편하게 살자는 생각으로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수술 일정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인천성모병원에 전화해 본 결과 진료 예약 자체가 이미 9월 마감이었고 수술 일정은 진료를 받아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심한 김에 빨리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는 너무 쫄아서 수술 날짜가 늦어질수록 그만큼 고통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실 10월에는 슬로라이프 페스티벌도 예약되어 있고 캠핑 핫 시즌이라 캠핑 예약도 많은데. 할 거면 추석 전에 일찍 하고 쉬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최대한 빨리 받을 수 있는 다인이비인후과에서 하기로 했다. 고민 끝에 첫 진료를 받은 일주일 뒤인 9월 7일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 추석연휴 전이라 응급상황(출혈 등)이 발생하면 병원 내원이 어렵고 응급실을 가야해서 많이 망설였지만 연차를 적게 쓰고 많이 쉴 수 있는 시기가 이때뿐이라… 어렵게 정했어!
[수술 전 주의사항] 수술 전 7~10일까지 수술 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나는 다행히 수술일 7일 전이라 초진 온 김에 바로 수술 전 검사까지 했다.간단한 피검사와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도 한 것 같다.2. 수술 전까지 편도염이 발생해서는 안 되므로 각별히 주의할 것: 수술 직전에 편도염이 발생하면 수술을 못할 수도 있으니 조금이라도 목이 아프면 가까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반드시 병원에 알려달라고 했다.
수술 비용 및 입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게시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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