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뉴스룸 시즌1~3 (2012-2014)
HBO의 유명한 드라마이다.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웨스트 윙으로도 유명한 애런 소킨 감독의 작품이어서 더욱 믿을 만한 드라마다.
주인공 윌은 뉴스 진행자다. 시청률을 중시하는 사람들,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해 지지를 얻지만, 그런 그가 토론회 질의응답 시간에 속마음?을 밝히는 바람에 소동이 벌어지고 윌의 뉴스 담당 프로듀서와 스태프가 다른 뉴스로 이동해 버린다. 윌은 그 정도로 사교적인 성격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렇게 해서 공석이 된 PD 자리에 보도국장은 종군기자 메킨지를 영입하게 된다. 갑작스런 외부 영입은 언짢지만, 메킨지와 그녀가 데려온 팀원들은 훌륭한 뉴스를 만들어낸다. 그렇게 메킨지와 윌을 중심으로 어떻게 뉴스가 만들어지는지, 거기서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뉴스를 만들면서 어떤 고민을 하는지 다루는 드라마다.
중립을 지키며 인기와 시청률에 발목이 잡혔던 윌과 새 PD 메킨지가 함께 뉴스를 만들려는 이야기는 엄청난 몰입감과 긴장감을 보여준다. 더구나 뉴스룸 사건은 실제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 담겨 있어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중요하고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는 것이 올바른 저널리즘이라는 생각을 갖고 진정한 뉴스를 만들기 위한 사명감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속도가 생명이지만 윌과 메킨지의 뉴스나이트 2.0팀은 사실 확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이들과 함께 노력하는 수석PD 짐 하퍼, 인턴이었지만 PD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매기 조던, 경제박사로서 뉴스 논평을 담당한 슬론 서비스, 보도국장 찰리 스키너, 블로그 담당 닐 아마니 샘피트. 매력적인 인물들이 윌, 메킨지와 함께 뉴스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잘 그려진다. 모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캐릭터로 나온다. 나중에 로맨스가 나오는데 없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게 없어도 충분했는데…
조금은 이상적인 이야기 같지만 요즘처럼 언론이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이 드라마는 정의 구현에 앞장서는 것 같으면서도 그래, 효과!라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그 점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기도 하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방송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안다. 시간이 생명인 뉴스라 그런지 그 과정이 정말 긴장감 넘치게 그려졌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다루어지는 사건과 그 사건을 보도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보면서 뉴스가 우리에게 무슨 역할을 하는지 또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어떤 입장에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까지 정말 하나하나가 다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보면서 뉴스라는 것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이상적인 스토리일지 몰라도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과 뉴스에 관한 스토리를 정말 잘 만들어 보여주는 드라마다. 재미는 물론, 긴장감과 몰입감도 훌륭하고, 보는 사람을 많이 생각하게 하는 멋진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