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21년 1월 22일에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았다.이화여대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현재 거의 정확히 1년이 지났다.1년 동안 생긴 몸의 변화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 입원부터 수술 5일 후까지 기록해둔 포스팅 2018년도 무렵부터 새벽에 배가 아프고 잠에서 깬 적이 있는 2019년도부터 구체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피자나 떡볶이 같은… blog.naver.com ▶ 수술 6일차부터 퇴원 후 첫 외래까지 기록해둔 포스팅 수술 및 퇴원 후 첫 외래 진료는 2월 2일로 정해졌다. 입원일로부터 수술 5일차까지 기록한 통증일기(?) http://…blog.naver.com 먼저 가장 중요한 몸의 변화? 배.가.앤.아프.다.
이 정도면 담석증, 담낭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내 증상은 어떤 날은 괜찮았는데, 어떤 날은 새벽에 배가 아파서 잠에서 깨서 거실을 서성거리고… 혼자 등도 두드려보고… 물도 마셔보고… 인고의 3~5시간을 보내고 나니 갑자기 건강해져서 내가 꿈을 꾸었나 싶게 만드는 ㅋㅋㅋㅋ 너무 화가 나는 증상이었어.
이 증상이 나타나는 횟수가 점점 많아져 문제였지만 담낭 제거 수술을 받고 나서 지금까지 저런 증상이 나타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새벽에 그렇게 시달린 걸 생각하면 빨리 수술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담낭 절제 수술해서 정말 다행인 것 같아!
나도 새벽에 아플 때마다 배를 잡고 담석증을 검색하고 다른 아픈 사람들의 리뷰를 찾아보곤 했는데 그 중 걱정됐던 부분이 바로 후유증이었다.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후유증에 대한 걱정이 있으실 것이다.
후유증?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1. 소화기능이 떨어지는가? 고기 먹을 수 있을까? 였어.나는 소식같은거 안하는 준프로먹방러이고… 고기를 너무 좋아하는 육식파에게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술이 있어야지!!! 라는 애주가다. (몸에 좋지 않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나는 소화기능 문제없다! 오히려 소화하기 쉽다!!
담즙이 담낭에 저장되어 음식을 마시면 담즙이 내려와 소화시킨다는 원리인데 담즙을 저장해주는 담낭을 제거한다면???
교수 : 담즙이 담낭에 보존되어야 하지만 담낭이 없기 때문에 보존되지 않고 담도를 통해 계속 소량으로 흐른다.또한 매우 나중에는 담도의 길목인 부분이 약간 주머니 모양으로 변형되어 거기에 담즙을 저장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하셨다.
나는 예전과 같은 양을 먹었고 그 전보다 소화가 잘 되는 게 배가 아프지 않은 것 다음으로 수술 후 좋아진 점이라고 생각해.
2) 만성피로? 이건 확실하게 말할 수 없는 게 현대사회에서 피곤하지 않은 사람이 있나?옛날에도 피곤했고 지금도 피곤하다. ㅋㅋ 하지만 특히 수술을 기점으로 체력이 뚝 떨어지거나 매일 피곤해지는 변화는 없다.
3. 설사 또는 변비가 되는 변비는 내 인생에 없었고 설사와 급변만이 나를 괴롭혀 왔는데… 이 부분 역시 담낭절제 수술 전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 수술의 영향이 있을지 단정할 수 없다. 다만 설사가 나아지진 않아서 증상에 넣어봤다.
결론적으로 수술이 너무 좋았어.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할 만큼 만족스럽다.
1년 경과 외래 후기
첫 외래 후 그 다음 외래는 5개월 뒤인 6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그날 병원에 가지 못하고 전화로 다음으로 미루니 무려 10월이었다.4개월간 초음파 검사 예약이 꽉 차서 진료를 못 받으면 TT 아니 아픈 사람이 이렇게 많을까??그래서 어쩔 수 없이 10월을 예약하고 잊고 지내다가 10월에 초음파 검사를 해서 11월에 외래 진료가 결정됐다.
병원에서 이렇게 카톡을 보내줘서 잊지 않고 일정을 잡을 수 있다.이런 시스템은 정말 편하고 좋은 것 같다
내 몸은 괜찮았는데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오니까 뭔가 또 긴장했어.만약에 무슨 문제가 있으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하니 심장이 두근두근.
초음파 검사비
그리고 그 다음 주에 외래에서 초음파 결과를 알려주셨는데 너무 예뻐서 문제가 없다고 한다.들어가서 인사하고 의자에 앉자마자 1분도 안돼서 일어났어ㅋㅋ 그리고 나온 진료비!!! 아깝지 않은데 아깝기도 하고?
그래도 무사하니까, 그래서 어딘지.
정말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이럴 때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 평소에 챙기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