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나르코스 : 멕시코

라틴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나르코스: 멕시코와 나르코스랑 뭐가 다르냐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지만 나르코스: 멕시코만의 매력이 분명 존재해 개인적으로 에스코바르가 나오는 나르코스보다 즐겁게 시청했다.

나르코스: 멕시코는 마리화나 생산·유통하던 미겔과 그의 세력이 코카인까지 사업 확장하면서 멕시코로 막대한 달러가 유입된다. 이를 두고 볼 리 없는 미국은 마약단속국을 멕시코로 보내 미겔 일당을 소탕하는 내용이다. 미겔이 멕시코에서만 마약왕이 되는 과정이 아니라 에스코바르를 능가하는 야망을 품고 가족까지 버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멕시코’는 두 번 볼 정도로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다.미국과 멕시코의 복잡 미묘한 관계

시즌1 미겔과 키키 대결에서 보여주지만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상당히 정치적이고 거대한 세력에 모든 이야기가 흐른다.이 같은 대결구도는 미국과 멕시코의 정치적 문화적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지만 어쨌든 미국은 마약이 흘러나오는 경로를 봉쇄해야 하고 멕시코 정계에서는 달러를 구하는 방법에는 최고의 마약 유통을 숨기거나 뒤에서 지원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유통권을 쥔 미겔은 코카인의 원산지 콜롬비아로 날아가 독점 계약을 하려 한다.여기서 나르코스 시리즈의 주인공 콜롬비아 마약왕 에스코바르도 여기에 잠깐 나온다.착한 빌런 파블로는 물론 남미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는 상당히 자극적인 요소가 많다. 섹스 마약 도박 살인 강간 매춘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르코스: 멕시코를 추천하는 이유는 인간미가 녹아있다는 점이다. 나르코스: 멕시코는 착한 빌런이 존재한다.

나르코스: 멕시코 시즌2부터 나오는 파블로는 키키를 죽인 사건에 가담해 미국 요원 월트로부터 감시를 받는다. 수사를 좁히던 월트는 단독으로 파블로를 찾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파블로가 단순히 돈 때문에 일을 가담한 것이 아니라 멕시코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마을을 살리기 위해, 그리고 돈이 없어 수술을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돈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월트는 한심하고 극악무도한 카르텔 이미지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파블로를 접선한 뒤 인간미를 느껴 여러 차례 자수와 도움을 권할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파블로는 미 특수부대의 기습으로 자신이 돌보던 마을에서 총살된다.

필요악의 경찰

시즌 1은 키키와 미겔의 대결이지만 시즌 2부터는 미국 경찰의 복수가 시작된다. 복수를 다짐하는 월트와 그의 팀원들의 등장부터가 카르텔 못지않은 인상을 남긴다. 키키의 복수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이들은 키키를 고문한 카르텔과 마찬가지로 붙잡은 피의자를 고문, 살해한다. 물론 필요악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미국 경찰이 멕시코에서 살인을 한다는 것은 내정간섭으로 볼 수도 있다. 월트는 이 시리즈에서 매우 미국다운 상징적인 캐릭터다. 당신은 911테러를 당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동맹국들을 데리고 수년간 전쟁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잘못된 정보에 들어간 아프가니스탄이지만 결국은 오사마 빈 라덴과 그 일당을 소탕한 미국을 대입한 인물이 아닌가 싶다. 미국은 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단순한 포장지 같은 명분일 뿐 미국이 전쟁에 참여하려면 자국의 번영과 이익을 추구할 뿐이다.

이자벨 역의 테레사 루이스(너무 귀엽다)처럼 미국과 멕시코 관련 드라마를 보면 정말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과 주변국의 관계처럼 복잡미묘하지만 다른 나라를 관찰하는 시점에서는 흥미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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