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자율주행차 코앞에 차선변경 장애물도

<조선에듀 화성=하지수 기자 2017.04.11>

b 자율주행차 개발자

2020년 상용화 목표 … ●안전성이 경쟁력 코딩 이해 필요, 창의·상상력을 키우는 데 도움

자, 출발합니다. 10일 오전 경기도 화성의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운전석에 앉은 김병관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31)이 차량과 연결된 앱으로 목적지를 입력한 뒤 손발을 핸들, 페달에서 완전히 분리했다. 차가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간 차들은 5km를 달리는 동안 차선 변경, 차간거리 유지, 우회전 등을 매끄럽게 해냈다. 장애물이 보이면 피하거나 브레이크를 밟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임시운행을 허가받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자율주행차”라고 소개했다. 점검 차원에서 연구소 셔틀로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2020년 이후에는 이렇게 자동차 스스로 모는 자율주행차를 도로에서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김병관 연구원이 자율주행차 운행에 이용되는 앱을 켠 채 웃고 있다. 화성=임영근 기자

◇자율주행차 경쟁력 결정 요소 ‘안전’

세계 자동차 부품 IT 업계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35년에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유럽·아시아 태평양에서 자율주행차 판매대수가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자율주행차 개발자도 미래의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연구원도 자율주행차 개발자 중 한 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8대)를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 중 투싼 수소차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자율주행차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2015년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을 졸업한 뒤 자율주행차 개발자로 활동 중”이라며 “차량 개발자 대부분이 기계공학과 출신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자동차가 전자화되면서 전자, 컴퓨터 분야 전문가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자는 사람처럼 인지, 판단, 제어능력을 갖춘 차를 설계합니다. 개발사간 기술력의 차이가 크지 않아 안전성이 자율주행차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됩니다.”

안전주행을 위해 자율주행 차량에는 일반 차량과 달리 도로 위를 보는 카메라, 물체 인식이나 거리 측정에 쓰이는 라이더 센서 등이 전방위로 탑재된다. 두 장비는 사람의 감각기관으로 치면 눈인 셈이다. 컴퓨터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해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도 적용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자율주행차 카메라도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이 차는 하루에 4시간씩 도로 주행을 통해 경험을 쌓고 돌발 상황에 대비한 사물 인지 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SF영화 보며 상상력 키워”

국내 자동차업계는 2020년 이후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자율주행차 기술력은 미 교통부 도로교통안전청(NHTSA) 기준 레벨 3에 해당한다. 이는 자동차 스스로 자율주행을 하지만 유사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수준으로 완전 자율주행(레벨4)에 가장 가깝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완성될 자율주행차는 정보통신기술과 융합해 보다 진화된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핸들과 브레이크는 없애지 않습니다. 탑승자가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율주행차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갖춰야 할 자질로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꼽았다. 공상과학 만화 영화 소설을 가까이 하세요. 매트릭스 에이아이 제5위안소처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봄으로써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어요. 미래의교통수단은어떻게생겼는지주행은어떤식으로이루어져도알수있습니다.

자율주행차에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이 활용되는 만큼 이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 필요하다. 김 연구원의 경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GW 베이직 프로그램을 이용해 코딩을 했다. 명령어를 조합하여 논리력을 길렀다.

자율주행차 개발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야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차를 좋아해서 자동차 경주 대회나 모터쇼에 자주 갔습니다. 자동차 잡지를 사서 읽었습니다. 꼭 이론을 외우지 않더라도 흥미롭게 차를 접근시키면 정보가 축적돼 나중에 개발자가 됐을 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핸들에서 손을 떼고도 스스로 길을 찾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자율주행차.

미래 직업의 한 줄 요약

자율주행차 개발자는 어떤 직업인가.

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하여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직업

필요한 소양

창의력, 분석력, 상상력, 기획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관련 학과

전자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자동차학과

QR코드를 찍으면 자율주행차가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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