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노래 – #80
가을에 빛나는 것이 있다.억새의 지저귐으로 뚝방이 빛나고, 우리가 빛나고, 흔들흔들 흔들리는 향기가 따뜻하게 흐르고, 춘백로의 흰 날개 소리에 내려앉은 가을빛이 따뜻하다.
마른 고추 줄기를 태우는 붉은 주름이 깊어도 움푹 들어간 골짜기마다 노래 손가락이 흔들리며 춤을 춘다.빛나는 불똥이 맛있게 튀었다 꺼지는 가을에는 가을이 없다.
연기처럼 사라지는 가을에 중년은 구름으로 흐른다.
중년의 노래 – #80
가을에 빛나는 것이 있다.억새의 지저귐으로 뚝방이 빛나고, 우리가 빛나고, 흔들흔들 흔들리는 향기가 따뜻하게 흐르고, 춘백로의 흰 날개 소리에 내려앉은 가을빛이 따뜻하다.
마른 고추 줄기를 태우는 붉은 주름이 깊어도 움푹 들어간 골짜기마다 노래 손가락이 흔들리며 춤을 춘다.빛나는 불똥이 맛있게 튀었다 꺼지는 가을에는 가을이 없다.
연기처럼 사라지는 가을에 중년은 구름으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