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대한 궁금증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뭐 이제 재밌는 거 없어. 드라마를 봐야 넷플릭스 구독이 되는데 나는 드라마도 안 봐. 이번 달까지 구독하는 것으로 민심이 집중됐고, 아, 그래도 얼마 안 됐는데 좀 더 유지해 볼까 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다. 모인 김에 영화 한 편 봅시다.
일단 영화보기 전에 그동안 보기로 했는데 중간에 포기한 영화가… 감동감동 100%래. 내 인생이 요즘 감동따윈 필요없어- 라는 록유 힘들어. 그래서 오히려 독한 거 볼까 했는데 이게 또 독한 것도 재미가 없네. 둘 다 20분 정도 보고 포기했어. 차라리 콘스탄틴에서도 다시 볼까 해서 무심코 고른 영화. 그리고 오늘 추천하는 B급 음악영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재밌는 역할로 많이 나온…B급 코미디 배우로 많이 출연한 윌 페렐이 주연이다. 스트레인저 댄픽션, 스텝브라더스, 올드스쿨, 웨딩크레셔 등으로 출연해 스크린으로 인지도를 높인 배우다. 다만 주연역이 아니어서 모르는 사람도 있을 거야. 남자주인공보다 여자주인공과 조연이 눈에 띌거야.
다수의 영화에 출연한 레이첼 맥아더 무스, 우선 여주인공으로 레이첼 맥아더 무스가 등장한다. 어바웃 타임의 주연 배우로 마블 영화 시리즈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여우조연으로! 스포트라이트 외에도 다수의 영화에서 출연을 한 모금 크게 웃는 그녀. 이 영화에서는 요정을 믿는 순수함을 갖는데다 동네에서 똑똑하고 예쁘다는 평가도 받지만 동네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남자가 좋아하는 역할로 나온다.
이 사진은 스피닝맨으로 나오지만 일단 잘생겨서 쓰기로^^
그리고 이 영화의 남성 조연으로 피어스 브로스넌이 출연한다. 맞아 007 그 배우 말이야 아니, 형이 왜 여기…? 이런 생각이 처음에 떠올랐어. 극중 주인공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등장인물을 소개했으니 영화 내용을 보자. 오늘 인물 사진만 많이 가져온 이유는 네이버 영화고 넷플릭스 영화는 사진 제공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밧줄로 풀어보자.유로비전(음악대회)에 나오는 언더독 이야기 언더독: 우승 후보가 아닌 이름 없는 후보가 예상외로 선전하는 스토리, 작은 섬마을, 주인공의 말에 따르면 영혼이 죽은 동네. 하지만 이 작은 땅에도 위대한 음악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청년이 있으니 그게 바로 오늘의 주인공 라스다. 하지만 주변에서 보면 실력도 없는 밴드를 하기 때문에 돈도 벌지 않고 아버지에게 의지해 사는 천하의 형편없는 실업자에 불과하다. 다행히 소꿉친구 사그리토가 그를 지지하고 함께 밴드를 해 나간다.
원래 라스와 새그릿은 인지도도 전혀 없는 밴드지만 어처구니없는 행운이 두 번 떨어져 유로비전이라는 큰 음악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이 행운이 얼마나 말이 안 된다면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그래, 거짓말하려면 차라리 이 정도로 쳐!”라고 납득하게 된다.
내용은 깊이 들어가면 설명할 때가 많지만 사실 설명하면 답답해진다. 내용이 너무 유치해. 어느 정도냐면 내용을 전개하는데 요정이 나올 정도야. 어?판타지라고요? 아니 그냥 영화가 이래. 다만 당당하게 유치하게 나가지 않는다. 진지할 때는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그게 좀 연결되나 싶을 때쯤 유치하게 터뜨려줄게. 사실 이게 또 매력이라면 매력인 영화다. 너무 유치하면 보기 싫어지지만 적당히 유치한 맛으로 끝까지 보게 되는 매력은 있었다.유로비전: 실제로 어떤 대회, 실화 기반 영화는 X영화 속 유로비전이라는 대회는 실제로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여러 나라의 참가자가 참가하고 우승자의 나라가 내년도 개최국이 되는 것까지 같다. 하지만 영화가 실화의 바탕은 아니라고 한다. 영화 중반에 참가자들이 파티장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제 유로비전 우승자나 참가자라고 한다.
그럼 노래 듣는 맛으로 보면 되나요? 딱히 그렇지도 않다. 그렇다면 유튜브에서 유로비전 우승자 컬렉션을 봤어.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음악이 주력이 되는 영화는 아니다. 아까 말했듯이 요즘 어떤 영화를 골라도 끝까지 못 봤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봤어! 내가 요즘 앨범 작업 때문에 기타를 많이 치고 개인적인 취향도 들어간 것 같기도 한데. 영화가 매력적인 곳이 있어. 내용이 정말 유치한데 나도 모르게 주인공을 응원하게 된다. 이 천치 같은 주인공이 잘 됐으면 좋겠고, 이 바보 같은 착한 선택이 내 마음에 남는다. 내용이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래가 딱 좋은 것도 아닌데 둘의 케미가 다시 못 볼 정도는 아니고 보게 되는 영화. 큰 기대 없이 머리를 비우고 보기 좋은 영화다.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끝까지 본 영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