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과학] 3. 태양계와 별_행성의 크기를 비교하다

행성의 크기를 비교하는 답을 쓰는데 꽤 많은 학생이 ‘태양’을 포함해 쓴다. 항성과 행성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다는 뜻이다(https://blog.naver.com/busrock/221935932605)). 항성과 행성이라는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항성을 ‘별’로 표현하는 교과서 때문에 아이들이 더욱 헷갈린다. 태양을 별이라 하지 말고 그냥 항성으로 표현하는 게 훨씬 좋다.

그래서 올해는 학생들에게서 또 하나의 다섯 개념을 볼 수 있다. 태양뿐 아니라 달이나 토성의 가니메데 같은 위성을 포함해 사용하는 것이다. 교사의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위성과 행성의 개념을 구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첫 시간에 태양계 구성원이 다섯 가지로 나뉘는 것을 설명했음에도 제대로 된 배움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들의 언어로 태양계 구성원의 탄생 과정 이해과자(비스켓)가 있다. 처음에는 큰 덩어리지만 외부에서 충격을 주거나 떨어뜨리는 순간 가루가 생긴다. 산산조각이 나 바닥에 흩어진 상황이라고 생각해 보자.

과자 부스러기를 치우기 위해 청소를 한다. 부스러기를 모으고 있으면 덩어리가 큰 것끼리 보인다. 주변에는 여전히 흩어진 부스러기가 남아 있다. 재미삼아 덩어리가 큰 것을 관찰해 보면 덩어리가 큰 것의 주위에도 떨어진 조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좀 더 멀리 떨어진 곳의 조각이라도…

가장 큰 것을 항성, 그 주변의 흩어진 조각을 행성, 미세하게 보이지 않는 것을 소행성으로 생각하자. 행성 주변에 있는 부스러기 중 일부는 위성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뭔가 부족한 교수학적 변환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예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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