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철민 ‘폐암 말기’ 개구충제 항암치료, 8개월간 암을 죽이지 못해 개구충제 암환자에겐 절대 권하지 말 것
폐암 치료를 위해 복용하던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중단한 개그맨 김철민 씨(53)가 절대 (암 환자에게) 펜벤다졸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분명히 실패했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투병 사실을 공개한 뒤 같은 해 9월부터 펜벤다졸을 복용했으나 최근 소셜미디어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 구충제가 암을 죽이지 못했다”며 복용 중단 사실을 밝혔다.
김철민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는 지금 악화됐기 때문에 나빠졌기 때문에 (암 환자에게)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 가족이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반대할 것이다. 먹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 구충제를 복용한 것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험을 해보자. 시간이 없어 마지막 희망을 품고 시도했다며 초반에는 통증 같은 게 조금 사라지는 것 같고 간 수치도 정상적으로 나왔다. 두 달 뒤 검사에서 나빠진 적은 없고 좋아진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펜벤다졸 복용 후) 통증이 완화되면서 ‘이러다가는 정말 낫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사람이 먹는 구충제(알벤다졸)와 펜벤다졸을 오전 오후로 나눠 복용량을 늘려 몸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김철민은 (복용) 5개월 정도 지나자 다시 간 수치가 조금씩 올라가 (간에) 암이 3곳으로 퍼져 있었다며 (펜벤다졸이) 간에 부담을, (간을 악화시킨) 결정적인 것이었다고 복용 중단 이유를 밝혔다.
그는 “오히려 6개월이 지나면 목경추 5번에도 암이 더 커졌고, 다른 곳에도 암이 더 생겼고, 그래서 간도 나빠지고 간 수치와 암 종양 수치도 올라갔다”며 “조티펜스도 신약개발에 참여해 항암하면서 의사 몰래 구충제를 수의사 친구를 통해 얻어 나았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게 항암으로 나은 구충제로 좋은지 (확인할 수 없는 것)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결국 자신에게 개 구충제의 항암치료가 맞지 않는다고 결론짓고 8개월간 구충제 복용을 중단한 뒤 이제는 신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구충제(펜벤다졸)를 복용했지만 암세포는 죽이지 못했다. 저는 실패했지만 꼭 성공하는 분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제 도전을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그런 입장으로 돌아간다면 나는 (펜벤다졸 복용을) 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절대 암을 죽일 수 없었다. 만약 우리 가족이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반대할 것이다. 먹지 말라고 덧붙였다.한편 일부 암환자들 사이에서 복용 중인 ‘펜벤다졸’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사협회)는 무분별하게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의협은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항암 효과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없다. 안전성도 확인되지 않아 복용을 권유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폐암은 진행이 빨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제대로 받고 3~4년에 한 번은 저선량 CT 검사를 해야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만약 폐암 판정을 받으면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김철민 같은 폐암 말기에도 치료는 가능하다. 폐암 4기는 뿌리를 뽑는 완치는 어렵지만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하는 치료는 가능하다.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면 피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밖에 라돈, 석면, 매연에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개그맨 김철민 ‘폐암 말기’ 개구충제 항암치료, 8개월간 암 죽이지 못해 개구충제 암환자에겐 절대 권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