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xels, 출처 Pixabay
국민학교 5학년 때부터인지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안경을 쓰기 시작해 평생불편하게 살아왔는데 나이가 들자 녹내장에 급성 백내장까지 왔습니다.
녹내장으로 안압 관리를 하던 중에 백내장 수술이나 후발 백내장 레이저 시술까지 받은 겁니다.녹내장은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제대로 정기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 lensabl, 출처 Unsplash
어른이 되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눈이 너무 불편해서 안과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너무 퉁명스럽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렌즈를 평생 착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그 이후로 렌즈는 다시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눈이 거부했어요.어쩌면 너무 오랫동안 부주의하게 콘택트 렌즈를 사용한 결과가 아닐까 후회하고 있습니다.
© giancescon, 출처 Unsplash
수술로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수정체와 비슷한 형태의 영구적인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고 합니다.내 눈에 맞는 도수의 수정체를 골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라식 수술을 한 것과 같은 결과가 될 거예요.
하지만 조금 아쉽지만 제 눈은 정상 시력으로 회복될 기대치는 낮다고 합니다. 단순히 백내장 수술만 하고 글자를 읽을 때는 돋보기 쓰는 게 좋다고 권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안경을 찾지 않아도 되는 그 기쁨을 아시는 분은 아실 거예요.
쉽게 생각했는데 일하면서 돋보기 쓰고 벗는 것도 꽤 귀찮대요. 진짜 할머니가 된 것 같아서 지난달 다초점 렌즈 안경을 맞췄어요. 근무 중에는 그냥 쓰려고요. 처음에는 뒹굴뒹굴하다가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어요.
© PourquoiPas, 출처 Pixabai
그리고 오늘 백내장 수술 3년 만에 후발 백내장 레이저 시술을 받았습니다.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인데 수술 받기 전처럼 오른쪽이 또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거든요. 레이저로 3분 만에 끝났어요.
미루고 숙제를 마친 상쾌한 마음으로 귀가했습니다. 예쁘고 예뻐보이네요~
지금 세상에 살고 있는게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흐릿하고 흐릿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영구적인 인공수정체를 새로 넣다니…의료 기술의 발달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매일 무심코 여기저기서 기적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 newarta, 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