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갑상선 암 ㅣ강남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입원 후기

갑상선암로봇수술후입원1일차20220929

수술 당일 두통이 심하고 속도가 나빠서 난리가 났지만 트리머도르 마약성 진통제를 맞고 좋아졌다, 어느새 88이 되었다고 겨드랑이가 전혀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강남세브란스갑상선 42병동 중 가운데 자리는 너무 좁다…이코노미클래스 수준 ㅜ 학부모 접이식 침대에서 자느라 다리 하나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들다.모두 창가에 배정되기를!! 2인실도 큰 편은 아니었지만 갑상선암 병동은 분만실과 소아병동과 같은 층에 있어 아기 울음소리가 잘 들리지만 3M 귀마개와 문을 닫고 잤기 때문에 괜찮았다.

다음날은 복도도 혼자 돌아다녔던 히히, 정말 이렇게 하루 차이로 사람이 바뀌나 싶을 정도로 샤워장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층에 하나 있는데 사람이 하나씩 들어가는데 한 명 들어가면 계속 기다려야 한다. (울음) 드라이기는 없고 따로 가져갔는데 샤워장에 코드가 없어서 화장실에서 조금씩 간호사 언니가 해놔도 된다고 허락해줬어!! 그래서 수술하고 샤워했어요? 하지만 수술하고 나서는 샤워 절대 못하는 세수도 겨우 고양이 세수를 할 수 있어 ㅠㅠ 팔이 안 올라가니까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어 ㅠㅠ

이거는 내 배관주머니에 넣어둔 새벽에 간호사 언니가 깨워서 배액관 비워주고 피도 빼주고ㅜ 공복에 해야지 수치가 정확할 때 매일 아침 3~4시에 깨우는… 후후

아침식사 다른 병원에 비하면 밥이 빨리 나오는 편은 아니야.정각 지킨다 9시, 12시, 18시~

두유가 나오기 시작했다.고칼슘 식단을 2주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두유나 우유가 나오는데 유지방을 좋아하지 않는 나란 놈은 먹고 싶지 않았다… 밥도 딱히 맛이 없다… 그날은 고기조림이랑 밥 먹었는데, 평소처럼 먹으면 목이 메고 달그락거리기 바쁘다.진짜 천천히 씹으면서 천천히 한 병씩 먹어야 해. 답답해 죽겠다

보호자가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열악… 보호자 음식이 공차냐고요? 공차가 아니라 만원인가? 조금씩 흐흐흐흐.

밥을 다 먹었더니 운동지와 약을 주었다.운동 안하면 굳어요!! 하지만 안돼요. 아픈데 어떻게 혼자 돌려요?

그러게…내가 하루라도 안흘리는 날이 없어!! 먹었는데 다 쏟았어 ㅋㅋ 사실 먹기도 싫고 싱겁다. 거담제인데 이게 무슨 맛이라고 표현하기 힘들어x

먹튀해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복도임에 틀림없는 키키의 흔적은 여전했고 수술 당일 머리를 풀 여유도 없었다.다들 이러는데 20대는 봐줘도 되는데 40대 이상인 분들이 이래서 처음에는…? 라고 생각했어 ㅋㅋ 나도 그렇게 보일까봐 풀면 하나로 묶을 수가 없어!! 팔이 안올라가서 지나가는 간호사를 잡아서 묶어달라고 기회를 썼어. 감은 지 3일 됐어… 더러워진 머리 묶어달라고 해서 죄송해요.ㅠ

예배드리라고 메일이 오는데..가서 기념품 받아올까? 고민했는데 j여사가 헛소리 금지해서 가마니가 있더라.

점심에 나온 식단 ‘두유힐미~’ 또 같이 했다. 안먹었어 ㅋㅋㅋ 계란만 열심히 먹었나봐.흐흐흐

병실은 너무 조용해서 숨이 막혀 마당으로 나온 정원 주위에 차가 많아서 생각보다 좁고 정신없지만 그래도 좋아 ㅋㅋ 벤치가 별로 없어서 쟁탈해야해^^

1동 지하에 가보니 투썸도 있더라!투썸은 먹기 싫어서 패스.

교직원 식당도 있고 괜히 심심해서 중국음식 뭐가 나오는지 구경한다.

일반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코드도 있다.학부모님들은 여기서 식사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코로나 때는 조심스러운 것 같아. 괜히 환자 보호자인데 덤벼들면(눈물)피자도 팔아서 침만 흘렸나봐.병원 음식을 먹는 나에게는 호텔에서 나오는 피자 같았다.뚜레쥬르에서 호떡방싸와질롱~ 간 김에 뭐 하나 주워왔어.칼슘우유 안 먹었는데 호떡이랑 같이 먹었어.얼마나 맛있는데?혼자 이렇게 놀았구나. j여사는 피곤해서 자고, 혼자서는 갈 곳도 없어서.. 지루했다어느정도 기다렸더니 저녁 식단을 말아주더라!!!ㅋㅋ 행복했다!! 고기랑만 밥을 먹는다… 남은 손을 대지 않았다.흐흐흐이날은 혼자 밥을 먹고 양치도 했다!!진통제 효과가 너무 작아요.그렇다고 양치질을 일반인처럼 한 것은 아니다. 3할부 세월아 다음달아.30분 했나 봐.수술한 손으로는 절대 안 되고 수술 안 한 왼손으로 했어.복도에 있다가 병원 구경이나 해볼까 해서 1층에 내려왔는데 8시에 나오는 드라마 다들 기다리고…7번 끝나면 9번 ㅋㅋㅋ 나한테 9번 눌러!! 그럼?당황스럽다. 그러던 중 j여사도 도착했다.ㅎㅎ 안경이 없어서 안본대.드라마가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부 사라졌다……k 사회웃음같이 스키 타는 언니가 임티를 선물해줬어.고마워요. 다 같이 건강에 대해 회사 회의 차원에서 이야기했어요.건강합시다.ㅎㅎㅎ언니랑 친구들이랑 있는 단톡방에서 라이브 방송도 했다.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어느정도 놀다가 11시쯤 병실로 올라갔는데 아무도 없어! 혼자 복도에 있는 것은 처음이라 사진을 찍는다.꺄악~다음날 일어나서 교수님이 회진하고 얘기하고 손발저림 증상은 말로는 괜찮다고 하시고 퇴원하실때 보니까… 진료비 천만원!! 예상은 했는데 이렇게 숫자로 보니까 새 병원비는 다행히 회사에서 내주셔서 마음이 가볍게 집에 온 우리 회사 복지 최고… (이건 어디선가 자랑하는 수준이야)아, 그래서 괜찮냐고 다들 물어봤더니 이날 12시쯤 퇴원했는데 점심 먹으려고 휴게소에 간 거야? 식당까지 가는데 진짜 갑자기 피곤해 죽겠어 ㅠ 갑상선 하나 날려서 너무 피곤해요. 한라산 암벽 올랐나…아,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급피로 현상이 오면 힘이 빠지고 기운없이 자고 싶을 수밖에 없다.하하하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수술 #갑상선암수술후기 #강남세브란스갑상선암수술후기 #강남세브란스병원갑상선 #강남세브란스 #갑상선암 #강남세브란스갑상선암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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