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밤 방송된 ‘서민갑부’의 주인공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아주 특별한 갑부의 사연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18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 갑부에서는 폴리피자로 연간 매출액 11억4천만원을 올리는 개그맨 갑부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화덕 앞 나폴리피자가게 사장의 모습이 낯익은 개그맨 이원순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목표를 향해 꾸준히 도전하고 있는 개그맨 이원순. 대학로 거리를 걷다 보니 눈에 띄는 곳이 이원승이 운영하는 피자집이다. 가게 안에는 이미 만석이어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은 역시 피자였습니다.


198090년대 초반까지 안방의 웃음을 주무르며 코미디언계를 주름잡았던 이원승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는데. 오랜 공백기 후 다시 사람들 앞에 나타난 것은 1998년 TV 코미디언이 아니라 나폴리의 피자집 사장으로였습니다.



1960년 충남 서천서에서 태어났으며 올해 61세인 이원순(본명 이성규)은 1982년 MBC 개그콘테스트에서 데뷔해 19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 TV 개그 프로그램의 단골 출연자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90년대에는 연극에 빠져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 많은 연극에 출연했습니다. 이런 이원승의 삶은 97년 KBS 지구탐험대 촬영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24년간 같은 곳에 살며 이제는 화덕 앞에서 피자 굽는 데 익숙해진 원순 씨는 피자 때문에 죽을 뻔했지만 지금은 연매출 11억4천만원의 갑부가 됐어요.

출연하던 코미디 프로그램 종영 후,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연극계에 발을 들여놓은 어느 날 원순씨가 한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정통 나폴리 피자 만들기에 도전하는 내용이었는데 당시 우리나라에선 미국식 피자가 유행하던 시절이라 원순 씨에겐 나폴리 피자는 신세계이고 이 피자의 씨를 국내에 뿌려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게 된 거죠.

이후 촬영을 진행한 이탈리아 피자집 독점 사업권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비싼 금액의 로열티 요구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이탈리아 피자집 사장 가족 결혼식에 초대받은 원순 씨는 그곳에서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요. 원순 씨는 2시간 동안 마임을 펼쳐 이탈리아 사람들을 사로잡았고 결국 독점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서울에서 정통 나폴리 피자집을 열게 된 원순씨는 정통 피자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이탈리아 전통이면서 피자의 화룡정점을 이루는 냉장치즈와 피자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이탈리아 현지에서 공수했다고 합니다. 재료 하나하나가 음식의 정체성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진한 풍미를 자랑하는 물소, 우유, 치즈가 토핑된 피자가 인기. 게다가 42년 경력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본토에서 온 피자 장인이 이탈리아 화산재로 만든 화덕에서 구우니 그야말로 ‘친’나폴리 피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맛에 매료돼 24년째 찾는 단골손님은 물론 배우 배종옥 씨부터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개그맨 김종석 씨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원순 씨의 피자집을 찾고 있다고 그는 흡족해했다.


하지만 원승 씨도 처음부터 성공한 건 아니고요 피자가게를열었을당시는IMFIMF위기가 닥쳤을 때였고, 그래서 하루에 오는 손님은 겨우 10팀 정도였지요. 그야말로 어두운 터널 속에 갇힌 그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지만. 그때 마침 저녁으로 맥주나 한 잔 합시다라는 친구의 한마디가 그를 되살려냈습니다. 다시 일어서기로 한 그는 죽기 살기로 피자를 구웠고 무엇보다 그의 아내는 옆에서 든든한 원군이 돼 주었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외환위기 때 피자집을 열면서 한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탈리아 정통 요리법을 지키고 식재료도 현지에서 공수한다는 철칙을 지킨 덕분에 사업이 번창했죠.
짜지 않지만 담백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었다. 늘 그렇듯 환하게 웃으며 제작진은 기뻐하는 이원승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흘렀다.



코미디언 겸 배우, 사업가 겸 연극실천가로 살고 있는 이원승은 자신을 피자 이올로라고 소개했습니다. 저온숙성으로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곳곳에 현지의 맛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배어 있습니다.


이렇게 연매출 11억 4천만원의 유명 피자가게로 군림하게 된 원순 씨는 이제는 나눔을 실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개그맨 선배이자 멘토인 전유선 씨의 도움으로 가평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도 소개했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피자 나눔 봉사활동도 실천하고 있다며 보람찬 근황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