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로봇 수술] 상처 자국 없이 입안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제공] 목 앞에 위치한 갑상샘은 인체 내 모든 조직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기관이다.
갑상선이 기능을 잃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 체온 유지를 비롯한 신체 대사의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갑상선에 암이 발생한 경우 비록 대부분의 경우 진행속도가 느리더라도 우리의 건강과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갑상선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샘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갑상샘기능저하증, 갑상샘기능항진증, 갑상샘염, 갑상샘결절, 갑상샘암이 있다.
각각의 갑상샘 기능 저하증, 갑상샘 기능 항진증, 갑상샘염은 보통 특징적인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병원을 내원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샘호르몬 분비와 관련된 질환은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갑상샘결절 및 갑상샘암은 목의 이물감 혹은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동반되어 진단되는 경우도 있으나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 과정에서 실시한 초음파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경구로봇 갑상선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적용한 고려대 김훈엽 교수.갑상샘암은 수술로 치료하는 데 예전에는 말단 피부를 절개해 수술했지만 최근에는 로봇수술이 적용되면서 흉터가 없는 수술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로봇수술 도입 초기에는 겨드랑이와 가슴을 통해 갑상샘까지 접근했지만 최근에는 개발된 입안을 통해 갑상샘을 수술하는 경구로봇 갑상샘 수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경구로봇갑상샘수술은 로봇팔이 입 안으로 들어가 다른 조직과 기관을 손상시키지 않고 갑상샘만 정교하게 절제하는 수술이다.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후유증이 거의 없는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개발 당시부터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아 왔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김흥엽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술법이다. 로봇팔이 입안을 통해 갑상선에 접근하기 때문에 수술 범위가 적고 통증이 적어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수술법보다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전혀 흉터가 생기지 않는 등의 이점이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갑상선센터의 김흥엽 교수는 “병의 완치, 통증의 최소화, 부작용의 걱정으로부터의 해방은 전세계의 환자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치료 결과”라고 설명하고 “작은 흉터라도 환자 자신에게는 “자신이 병을 앓았다”라고 하는 기억이 남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경구 로봇 갑상선 수술은 입안을 이용해 흉터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암 극복 후의 생활의 도움도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