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가 투자자에게 전하는 투자설명서(부동산현실투자36) 개그맨

최근 개그맨 황현희씨의 투자 성공기를 유튜브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개그콘서트 폐지 후 막연한 현실에 부딪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던 중 여러 작은 파도에 내 삶을 흔들리지 않게 해주는 진정한 내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 고민 끝에 내 것을 만들기 위해 투자의 세계로 뛰어들어 성공한 현실 투자자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지적인 개그맨으로 통했던 그였기에 투자자로 변신한 모습과 인터뷰도 꽤 귀에 들어옵니다. 대충 합쳐서 조회수가 100만을 넘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분들 상당수도 보셨을 겁니다. 저는 어제 개그맨 황현희 씨가 신사임당TV에 나간 인터뷰를 봤어요.

유튜브에 댓글을 보면 많은 분들이 직장인으로서 제 것이 아닌 것에 대한 이야기에 가장 많은 공감과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부분에서도 많은 공감을 했지만 현실 투자자로서 그가 진행한 투자를 향한 여정과 인사이트가 더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얻은 인사이트에 대해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1. 편견은 투자의 가장 큰 적이다.
  2. 황현희 씨가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은 편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보면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부동산, 주식, 코인 등 각각의 자산 투자를 하는데 편견이 없었던 점이 투자를 실행하는 데 용기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3. 흔히 무지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은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들거나 어려움에 빠진 에피소드를 꼬집거나 반대로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들어 우연한 성공을 얻은 것을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에 사용됩니다.
  4. 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라면 오히려 어설픈 지식보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가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편견은 과거의 경험이나 지식으로 만드는 두려움에 대한 저의 방어기제입니다. ‘그건 내가 해봤으니까 알겠는데~’라는 말은 과거형이에요. 즉 현재와 조건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편견에 사로잡혀 현재를 재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잘 살아온 세상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심리도 편견을 만드는 동기입니다.

이러한 편견이 갖는 폐해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가장 큰 것은 지식을 받아들이는 귀를 닫음으로써 시장의 기회를 놓친다는 점입니다. 나는 잘 알고 무시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상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황현희 씨는 이 점에 주목해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저도 일단 새로운 것은 공부해보자는 마인드입니다. 알아 버릴 기회보다 몰라서 놓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2) 몰입할 시간이 필요해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선배 투자자들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오래 보고 가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잘못 해석해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가짐으로 설레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황현희씨가 투자를 결정하고 실행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한 것은 몰입의 시간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대개 1~2년 동안 하루 종일 정보를 습득하고 공부하고 파고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성공 방정식을 찾아야 비로소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저도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의 몰입시간은 2009년 무지에 투자한 부동산에 발이 묶여 어쩔 수 없이 시작되었지만 그 덕분에 4-5년의 몰입시간을 가지면서 시장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2014년부터 사이클이 바뀌는 것을 보고 다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3. 내가 생각하는 순간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기다렸다가 실행했다.

그렇게 몰입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 세상이 보이고 나만의 기준이 생긴 뒤에도 황현희 씨는 그 순간이 올 때까지 끝까지 참았습니다. 그렇게 참을 수 있었던 이유는 총알은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가장 심오한 순간에 찔러야 한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입니다. 주식을 시작할 때는 수시로 매수 버튼을 누르고 싶었는데 참으려고 테이프까지 감았다고 하니 바로 그 인내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투자를 실행하고 성과를 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황현희씨의 방법만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일단 내고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단기형 회전투자를 잘하는 사람, 장기형으로 모아가는 투자를 잘하는 사람도 각자 스타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투자를 해서 성과를 낸다면 그 분야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라는 것은 단기든 장기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대기시간은 매우 힘든 자신에 대한 담금질 시간이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침체장에서도 와서 투자한 것들이 떨어지거나 오른 폭은 되돌리라고 하면 여러 생각이 듭니다. 왜 이걸 투자했는지부터 왜 하필 이런 시련의 시간이 나에게 왔는지 고민하게 되고 자책하게 됩니다.

인내하는 시간은 숨을 참는 것처럼 고통입니다.하지만 황현희 씨의 말대로 시장은 돌아가요. 영원히 침체될 것 같은 시장도 몇 개월 후에 회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있었던 하락장도 1년간 지속되며 여러 폭락론을 만들어냈지만 2019년 하반기가 되자 회복됐습니다. 지금의 침체는 6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물밑에서는 벌써 조금씩 회복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결국은 인내한 사람에게 결실이 올 것 같아요.

혹자는 황현희씨가 몰입해서 실행한 시간이 이번 장과 멋지게 맞아떨어졌음을 언급할지도 모릅니다. 맞아요. 투자는 운이 따라야 해요. 황현희 씨는 대운을 맞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시장 후반기로 꼽히던 지난해에도 운이 좋았던 사람은 돈을 벌었습니다. 대운은 누구도 맞이할 수 없다고 해도 사소한 운은 누구나 맞습니다.

그보다 우리는 황현희 씨가 배우고 실행한 방법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그 방법이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닌 현실 투자자라면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계속 읽고 생각하고 머릿속에 정리하기를 수년간 반복하며 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때라고 생각한 순간에 실행한 겁니다.

워낙 당연한 방법이라 황현희 씨 스스로 투린(투자 초보자)이라고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는데 이 방법이 정답이고 매뉴얼입니다. 그리고 그 매뉴얼대로 실천한 황현희 씨는 투자의 달인이 되었습니다.투자 매뉴얼인 읽고 정리하고 실행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냥 끝까지 하는 사람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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