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로 뒤덮인 통가

화산재로 뒤덮인 통가

2022년 1월 18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탑섬에 있는 수도 누쿠알로파의 위성사진(오른쪽). 지난해 12월 촬영된 위성사진(왼쪽)과 비교하면 도시 전체가 회색 화산재로 뒤덮여 있다. 2022년 1월 15일 인근 해저 화산이 폭발하면서 통가탑 섬 서해안 등에 최대 15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왔다고 통가 정부가 밝혔다. 통가 정부는 화산 폭발 이후 처음 발표한 18일 성명에서 전례 없는 참사였다며 자국민 2명과 영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50명이 사는 망고섬은 모든 주택이 파괴되는 등 섬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화산재와 쓰나미로 통가 인구 10만명 중 8만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예측했다.

15일 폭발 전후 통가 해저화산 훈가 훈가 하아파이 위성사진. 이달 6일에는 흰 연기가 나지만(위), 18일에는 높이 114m, 넓이 285만 m 규모의 육지가 바다 밑으로 사라졌다(아래).

17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노무라 섬 전체가 짙은 화산재로 뒤덮여 있다. 노무라 섬은 15일 폭발한 해저화산 훈가 통가 훈가 하아파이에서 북동쪽으로 약 70km 지점에 있다(위의 사진). 15일 통가에서 약 1만 km 떨어진 페루 서부 카야오 주 벤타냐 카벨로 해변에서 인부들이 기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기름은 화산 폭발의 여파로 높아진 파도에 부딪힌 유조선에서 유출됐다(아래 사진). 외신에 따르면 18일 현재 영국인 여성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 통가 정부는 화산재로 인해 식수와 대기가 심각하게 오염됐다고 말했다. 이웃 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식수와 구호식품 등을 실은 비행기를 띄웠지만 통가 푸아못 국제공항 활주로에 화산재가 쌓여 착륙하지 못했다.

누쿠알로파=AP뉴시스AP뉴시스뉴시스뉴질랜드공군가야오=AP뉴시스

[2022.01.19.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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