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이야기
약 먹을 시간을 놓쳤을 때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까우면 다음 시간에 먹는 게 좋아.

한국인에게 ‘고혈압 약’은 아주 친숙한 약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60대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이 만성질환으로 고혈압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이상 먹고 살아야 하는 약인 만큼 복잡한 복용 주의사항을 꾸준히 지킨다는 게 여간 번거로울 게 아니에요. 예를 들어, 고혈압 약을 마시고 나서 2 시간 이내에 자몽 주스를 마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왜 하필 자몽주스일까요? 고혈압 약 성분에 따른 주의사항을 알아봅시다.
우선 고혈압 약물의 종류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성분을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주의할 점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히드로클로로치아디드’ ‘프로세미드’ 등을 주성분으로 하는 이뇨작용제는 수분배설을 촉진하고 혈압을 낮추는 원리로 체내에서 작동합니다. 이뇨 작용제의 경우 복용 시간은 저녁 늦지 않은 시간을 추천합니다. 오랜 시간 지속되는 이뇨감 때문에 수면의 질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뇨작용제는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의 과실류와 당근, 시금치 등의 녹황색 채소 등을 자주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관련 기사의 신속분자 진단, 2시간 내 확정된 결과가 나와 정확도 95%를 개장한 종근당 회장 위기를 계기로 바꾼 DNA 종금당 80년 토대 아미노산,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중소업체 기여 고혈압약 중에는 칼슘 이동 통로인 칼슘 채널을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 종류도 있습니다. 대표성분으로는 ‘암로지핀’, ‘딜티아젬’ 등이 있습니다. 심장세포막에 있는 칼슘 채널을 차단하고 혈관의 지름을 넓혀 혈압을 낮추는 원리로 작용합니다. 칼슘채널 차단성분을 사용한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라면 복용 후 2시간 이내에 자몽주스를 마시거나 자몽을 마시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자몽은 칼슘채널 차단작용을 증가시키는 성분이 있어 필요 이상으로 혈관이 확장되어 심한 경우 저혈압이 되거나 붓기, 안면홍조와 같은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고혈압 약의 주요 성분으로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저해제, 안지오Ⅱ 수용체 차단제 등이 있습니다. 두 성분 모두 혈압을 올리는 앤지오텐신의 생성을 막거나 작용을 차단하는 원리로 몸의 혈압을 낮춥니다. 안지오텐신전환효소저해제는 마른기침, 안지오Ⅱ 수용체차단제는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의 부작용이 알려져 있습니다.
고혈압 약은 몸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약이기 때문에 복용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 복용 시간을 놓쳤을 때는 보통 즉시 복용하면 되지만,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까우면 다음 시간에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약시간을한번넘었다고해서다음복용시복용량을절대로늘려서는안 됩니다. 약의 타이밍을 놓쳤다고 해서 2회분을 한 번에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칫 저칼륨혈증, 부종, 마른기침,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이 고혈압의 원인 중 하나인 만큼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고혈압 환자도 많습니다. 이 경우 뇌,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최근에는 약 한 알로 혈압과 지질(콜레스테롤 등)을 동시에 낮추는 복합제가 시판되고 있어 복용의 용이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한 가지 약물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해 작용 방식이 다른 여러 성분으로 구성된 다양한 고혈압 복합제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 고혈압 약을 올바르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