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중국과 맞붙으면 금폭탄 닥터 스트레인지2, 톱건 매버릭 흥행 대박
최근 개봉한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2(대혼돈의 멀티버스)’와 ‘탑건 2(매버릭)’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고 있다고 미디어파이가 보도했습니다. 전작에 이어 속편인 두 영화는 개봉 후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굴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데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두 영화는 공통점이 있습니다.바로 중국 공산당 정권(중공)의 검열을 두려워하지 않고 압력에 맞서 중국에 진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 2(대혼돈의 멀티버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란의 멀티버스 공식 영화 포스터 이 영화는 특별한 장면 때문에 국제 여론의 초점이 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화에 닥터 스트레인지와 옥토퍼스가 싸우는 장면이 나왔을 때 배경에 신문 가판대가 보였습니다.

신문은 중화권 최대 글로벌 매체인 에포크타임스(The Epocch Times)의 중국판 신문인 대기원시보였습니다.

대기원시보는 중공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매체이지만 중국 당국은 이 다섯 글자가 화면에 순간적으로 나왔다는 이유로 영화의 중국 상영을 불허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알 수도 없을 정도예요.
하지만 이 때문인지 글로벌 시장에서는 더 큰 인기를 얻어 무려 8억달러이라는 박스오피스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수익은 역대 흥행 1위였던 ‘배트맨’을 제치고 올해 세계 최고의 흥행이 됐지만, 중공의 레드라인을 넘어 중국 시장에 의존하지 않은 영화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습니다.
두 번째 영화는 한국에서 6월 22일 개봉하는 탑건 2(매버릭)

6. 22. 개봉하는 톱 건 매버릭. 무려 36년 만의 속편 개봉.슈퍼스타 톰 크루즈(이하 톰)가 전작에서 대박을 터뜨린 이 영화는 1986년 이후 36년 만에 속편이 나왔습니다.
매버릭이 개봉되기 전부터 영화평론가 사이에서는 이 영화가 전작의 흥행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특히 영화에는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장면이 나오는데 톰이 입은 플라잉 재킷에 새겨진 대만과 일본 국기가 많이 화제가 됐습니다.

대만과 일본의 국기는 중공이 매우 금기시하는 국기입니다.
이 국기는 1986년 1편부터 톰의 재킷에 있었는데, 당시 영화는 1960년대 대만과 일본을 항해한 미국 순양함을 기념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재킷의 국기는 각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매버릭 예고편이 처음 방영된 2019년에는 중국을 겨냥해 재킷 국기를 지우고 기이한 도형을 넣었는데, 이 때문에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중공 검열에 미리 굴복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영화 제작에 투자한 중국 기업 텐센트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대만과 일본 국기를 삭제해야 한다고 강요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국 영화 개봉이 중단되면서 텐센트는 철수했고 올해 매버릭 영화에서는 대만과 일본 국기가 원래 모습으로 복원된 겁니다.
놀라운 것은 ‘매버릭’이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억달러를 돌파하며 1위에 올랐고, 글로벌 박스오피스 역시 2억4000만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톰의 역대 출연 영화로 개인 박스오피스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영화 내용까지 평가가 좋아 영화 전문 사이트 IMDB에서 8.8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습니다. 조지프 코신스키 감독은 이런 결과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매우 놀라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는 중공의 민감한 신경을 건드렸지만 막대한 수익을 기록하며 새로운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습니다.
중국의 시사평론가 탕하오는 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됐는지 몇 가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첫째, 중국을 대하는 할리우드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화의 줄거리와 장면을 계속 수정하는 바람에 ‘중국인 민폐에 굴복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공의 정치적 레드라인을 넘기 시작했는데, 이후 흥행 성적이 매우 좋아 중국 없이도 영화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갖게 됐습니다.
이는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 봉쇄 정책이 중국 영화 시장까지 강타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원래 영화관이 6만 7천 개 정도 있었지만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중국에서 영업 중인 영화관은 8100개에 불과해 하루 평균 100개꼴로 사라졌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영화관도 코로나19로 절반 정도만 상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관람률은 5%도 안 되는 처참한 상황입니다. 관객보다 영화관에 드나드는 고양이가 더 많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예요.
이런 상황에서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중국에 집착할 필요가 없고, 중공의 검열을 받으면서까지 중국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둘째, 중공히 굴복하여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 반드시 많은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거 할리우드는 중공의 비위를 맞추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해 스스로 검열까지 했지만 이제는 중국에 진출해도 손실이 이익보다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가령 류이페이(유역비)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 ‘뮬란’은 중국에서 3일 개봉해 22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한 2019년 홍콩 송환 반대 운동이 발발하고 류이가 홍콩 경찰의 시위대 진압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해외 네티즌들은 강한 불만으로 ‘뮬란’ 보이콧 운동을 벌였습니다.
게다가 영화의 배경이 중국 신장인데, 중공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까지 거론되면서 국제사회의 물랭 거부 운동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 결과 뮬란은 해외 상영이 중단되고 온라인으로만 방영됐지만 수익도 크게 줄었습니다.

결국 뮬란은 제작비는 2억달러에 달했지만 박스오피스 매출은 66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할리우드 제작자들은 중공에 고개를 숙인 결과 오히려 손실이 더 크다는 것을 체득한 겁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교육, 온라인 게임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이념 감시를 시작해 젊은이들에게 공산주의 정신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서구 문화에 대한 차단과 제재가 더욱 강화되고 영화 검열도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제 할리우드도 중국을 이탈하는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하의 미디어 파이의 보도 영상입니다.
감사합니다。
할리우드가 중국과 대결하자 금폭탄이 터졌다![미디어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