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평도나무에게 말했다. 간절히 마음과 기쁨, 그리고 믿음으로 평도나무의 연아에게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겠는가?그러자 편백나무는 활짝 꽃을 피웠다.놀랍지 않은가! 나무에 말을 걸었던 시기도 그렇지만 시인의 말을 듣고 꽃을 피운 편백나무도 그렇다. 그러나 다만 꽃이 핀 편백나무를 보고 시인이 마음을 움직여 이렇게 말하고 저렇게 보고 또 그렇게 기록한 것이 이 시이다.모두가 시인의 자작극이라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사물의 발견이요 영감의 세계요 영혼의 전언이다.
- 나태주 산문집 좋아한다니 나도 좋다.내 마음이 둔해서 찾을 수 없는 꽃 시인은 영혼의 말로 꽃을 피웠다.그것도 크게 다른 시각으로 생각하고 공감하는 글을 쓸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사소한 일상도 문감으로 꽃을 피우는 그런 사람이 나도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