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초등학교 소풍 도시락을 싸게 했어요.초등학교 입학하고 3년 만에 처음 가는 소풍 아이가 얼마나 설레이는지… 저도 오랜만에 도시락을 싸는 거라 고민했습니다.유치원 소풍 도시락은 화려하게 싸줬는데 초등학교 소풍 도시락도 좀 민망할 것 같기도 하고.그동안 에미가 3년이나 늙어서 기운도 없고 그렇다고 김밥 보내기에는 애가 재미없을 것 같고.고민하던 순간 아이가 요구하네요.지금은 요구 가능한 10살 언니 “엄마 소풍 도시락은 유부초밥이랑 문어소시지 4개 포장해주세요!” 그냥 소시지가 아니라 문어여야 해.덕분에 유우의 친구들까지 문어 소시지를 싸달라고 했대요.그동안 소풍도시락에 유부초밥을 많이 싸먹었습니다.
7살때 10월달에 소풍가서 할로윈 유부초밥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9월달에 가기때문에 조금 이른 느낌이 들어서 패스

스누피 유부초밥 도시락도 만들었습니다.항상 남겨놔서 적게 싸주던 어린 시절.
내가 좋아하는 리락쿠마 캐릭터 도시락은 해바라기 소시지가 가장 어려웠어요.노란지단~~~
밀짚모자를 쓴 아이들의 초밥도 만들었습니다.아이들도 너무 귀엽죠?한 일을 또 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ㅋㅋㅋ
간단하면서도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핫한 포켓몬스터볼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대충 머리로 생각했는데, 전날 연습은 필수! 후후후

집에 마침 전에 사둔 식용 색소가 있어서 도전하기로~ 식용 색소를 사용하는 소풍 도시락은 처음이에요.
드디어 결전날 아침w 전날 연습했기 때문에 착착 밥은 아침 6시에 예악취사를 해놨는데 이런 일로 긴장해서는 잠을 못 자고 결국 5시에 국이모씨 목소리에 기상. 집에 그리드랩밖에 없어서 친구집에서 빌려온 크린랩w그리드는 접착력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잘 떨어집니다.밥은 초밥 키트에 들어있는 양념으로 간을 하고, 팥밥은 식용 색소 2종류 섞어서 초밥 양념으로 간을 해서 준비 게맛살, 차례차례 물에 한 번 끓여서 불순물 제거 후 컷팅 연습할 때 하나 다 넣어보니까 주먹밥이 너무 커졌어요.삼각김밥 안에 게맛살 넣을 때 후리카케에 찍어 넣었어요.미리 김도 띠 모양으로 잘라서 준비하고 랩도 하나씩 잘라서 준비해두면 편해요.만드는 방법은 흰밥을 둥글게 하고 같은 크기로 빨간밥을 둥글게 해서 반씩 쪼개요.흰 박 속에 구멍을 뚫어 소시지와 게맛살을 넣고 빨간 밥 반 개를 덮어 동그랗게 만듭니다.그리고 랩으로 싸서 든든하게 만들어줘요.이래야 소풍을 가도 흐트러지지 않아요.저는 조금 크기가 있기 때문에 삼각형 유부에는 포켓볼이 들어가지 않고 사각형 유부에 넣었습니다.김을 잘라서 동그랗게 만들지 않고 주먹밥 뒷부분을 후리카케에 찍어 유부피 안에 넣었습니다.모양이 예쁜것도 중요하지만 소풍도시락은 우리아이가 직접 먹는거라 맛에도 신경썼어요~^^흰 치즈를 동그랗게 잘라내는 도구가 있는데 없으면 빨대를 잘라서 쓰세요.빨대 크기별로 다 있으면 초등학교 소풍 도시락 싸기 좋습니다.치즈가 자주 탈락해서 저는 올리고당에 찍어놨어요.점심시간까지 치즈가 잘 살아남았대요.네즈를 풀로 쓰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날씨 때문에 상할까 봐 올리고당을 썼어요.캐릭터 도시락 포켓몬스터볼 만들기 정말 쉽죠?별 2개의 난이도, 동생이 자기는 언제 소풍을 가냐고 부러워해요.유치원 5살에 입학해서 소풍 한번 못가고 끝나겠네요.짜잔 넣는 것만으로 캐릭터 초등학생 소풍 도시락 완성.포켓몬스터볼이 콸콸콸.도시락 용기 고르는 게 좀 고민이 됐는데 대충 담기로 w 저 안에는 뭐가 들어있냐고 물어봐서 디그다가 있다고 했어요.ㄲwww전날 비밀로 하고 짜잔 했는데 굳이 연습해서 숨겨놓은 거 열면서까지 확인(눈물) 들킨 김에 먹어보고 몇 개 먹을 수 있냐고 체크 w4~5개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서 친구들한테도 나눠줄 수 있으니까 넉넉하게~ 다른 음식도 있으니까.전날 밤에 말아놓은 햄치즈샌드위치 소풍도시락 스프룰입니다.과일은 배, 포도, 방울토마토 아가씨의 요청 견과류, 견과류, 좋아하는 아이라바프 콩가루 아몬드, 기본 아몬드, 마카다미아 문어 소시지 뒤에 숨어서 치즈 눈알 이런 거 말고 그냥 픽을 꽂았어요.흐흐흐꼼수야채가 너무 없을 것 같아서 당근 2조각 당근 모양으로 잘라서 넣습니다.그냥 제 마음의 힐링은 주스 한 병 같이 넣을게요.과자 사는 걸 깜빡하고 집에 있는 거 부피가 크고 가벼운 빼빼로 하나 주세요.이렇게 작은 아이스팩을 하나 넣어서 보냉백에 넣었어요.초등학교 입학 때 산 소풍 가방.보냉백 들어있던걸 이제야 써봤어요.점심시간에 꺼내니까 선생님도 “이거 너희 엄마가 직접 만드신 거야?”라고 하셨대요.친구들도 궁금해서 3명에게 하나씩 줬대요.맛있었으면 좋았을 텐데.흐흐흐 어쨌든 우리 아이는 대만족이었어요.나는 실제로 만들어보니 욕심이 나서 다른 포켓몬스터 캐릭터도 만들어줄걸 그랬나? 아쉬웠지만~ 무리하지 않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만족하려고 합니다.#초등학교소풍도시락 #캐릭터도시락 #포켓몬스터도시락 #소풍도시락 #포켓몬스터볼 #포켓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