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절리길 잔도 걷기 > <철원, 한탄강

내용이랑 사진이 좀 많아요사진을 10장 이상 깎았는데 더 깎기가 힘들었어요.참고하셔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월 16일(목) 오후, 최근 국내 최고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잔도를 걸었습니다.

중국 예식장의 가계를 연상케 할 만큼 멋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도 잔도는 지난 몇 년간 힘든 공사를 거쳐 지난 11월 18일 개통되었습니다

코로나창공으로이날있던약속이취소되어아침에일어나서잠시생각하다가최근유명해진이잔도에가보기로하고용인에사는친구신기섭시인에게번개미팅을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신 씨도 너무 좋다며 아침에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부스터 샷을 받고 곧바로 약속 장소인 판교역 3번 출구로 달려왔습니다.

그때가 오전 11시 10분, 거기서 약 110km를 달려 낮 12시 50분에 출발점인 철원군 순담계곡 입구에 도착했답니다.

이날은 평일인데도 입구앞에 주차한 2개 주차장은 비어있지 않아서 계속 밑에 내려가서 길가에 주차했어요. 인기가 대단해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총연장 3.6km, 입구에 순담전망대와 두루니전망대가 있다.저희는 순담전망대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두 가지 단점이 있지만 차근차근 말씀드립니다.

성인 입장료는 10,000원인데 그 중 5,000원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철원관 내 음식점이나 카페, 택시요금 등으로 지불할 수 있게 했으니 실제 입장료는 5,000원이 됩니다.

그런데 막상 매표소 창구에 갔는데 65세 이상은 2,000원이고 그중 2,000원은 지역사랑 상품권을 주잖아요. 잡은 느낌이 들었어요

메포소 앞 광장에서 오른쪽 계단을 내려가시면 간이 식당이 있습니다. 5,000원짜리 어묵, 잔치국수, 라면 등을 팔고 있는 가게인데, 현지 상품권 5,000원을 염두에 둔 가격 책정 같았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잔치국수 두 그릇과 어묵 한 그릇을 주문하고, 그 대금으로 지역사랑 상품권 4,000원과 현금 11,000원을 지불했어요.

음식 퀄리티? 포장마차를 생각하면 돼요.

식사를 마치고 다시 올라가면 정확히 1시 50분!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날씨는 다소 쌀쌀하다고 느낄 정도다.우리가 오늘 걸어야 전체 코스에 대한 안내도가 나옵니다.

시작점에 서서 각오(?)를 다지는 신기섭 시인입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있으며, 총 길이가 3.6km, 폭 1.5m로 순담계곡에서 절벽을 따라 걸으며 종점인 들니까지 절벽과 허공 사이를 걷는 잔도입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길입니다.철원군의 홈페이지는 ‘느낌이 있는 길!’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발해서 조금만 걸으면 ‘순담계곡 휴게소’가 나온다.이 쉼터는 주상절리길 잔도의 출발점이면서 북쪽 물 위를 거닐며 순담계곡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8km 길이의 물 위의 길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순담계곡 휴게소 모퉁이를 돌자, 눈앞의 장관에 입이 벌어져 “우와!”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왔다.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니 믿을 수 없어요.

잠시 후 강선을 연결하여 공중에 매달아 놓은,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한 한탄강 스카이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이 스카이 전망대의 모습을 보고, 이 부두의 공사는 정말 난공사였다고 생각했습니다.물론 해외의 여러 곳을 보고 벤치마킹도 했겠지만, 어쨌든 철원시 당국이 수년간 많은 인력과 자금과 시간을 투입해서 정말 대단한 일을 했지요.그런 의미에서 저도 증명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한탄강 주상절리도가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고 풍경도 아름다워 유네스코가 2020년 지질공원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이 절벽에 매달린 잔도를 따라 걸으면서 볼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저희는 순담계곡 쪽 입구를 골라서 걷기 시작했습니다.이코스는장점과단점이있다고이야기했는데,여기서일단단점을말씀을드릴수밖에없죠.

순담계곡의 초입에서 두루니입구로 걷는 길은 대체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걷는 방향입니다.그래서 진행방향의 아름다운 풍경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정면으로 들어오는 통에 보시는 바와 같이 빛의 산란작용에 의해 사진의 정면이 흐릿하게 찍혔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안 찍을 수도 없고… 사진을 찍으러 가실 분들은 시간대나 태양의 방향을 생각해서 코스를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잔도는 한탄강 계곡의 굴곡에 맞춰 이리저리 굽이굽이 달리고 있었어요. 만약 단풍철이었다면 주위 풍경이 여러 가지 색으로 화려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한탄강 주상절리길 중 가장 유속이 빠르다는 한여울입니다.원래한탄강은큰여울을뜻하는한여울이라는이름으로불려왔습니다옛날에는 대탄이라는 지명이 붙어서 한탄강으로 불렸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보니 정말 아득해요.왜 이런 식의 잔도 건설을 구상한 것입니까? 정말 놀랍습니다.자연과 건축기술이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오목한 계곡을 가로지르는 ‘화강암교’에요.이 일대 바위는 화강암으로 형성되어 있대요.길기는 하지만 흔들림이 심했던 다리 같아요.

화강암교를 걸으면서 영상을 찍어봤어요다리의 흔들림이 동영상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곳은 양쪽에서 튀어나온 바위로 강폭이 가장 좁은 곳이기도 해요. 절벽에 붙어있는 시피에 걸린 저 다리는 ‘수평절리교’입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한 부분!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입니다.

가슴이 찡할 정도로 흔들리는 수평절리교를 지나 뒤를 돌아보며 촬영한 장면입니다하늘색, 하늘색, 그리고 바위 그림자! 환상적이에요.

한탄강 주상절리는 세계적으로도 지형적으로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수평적 주상절리는 정말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마치 시루를 겹겹이 쌓아올린 것 같은 수평의 주상절리가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데요.

여기는 ‘샘쏘 쉼터’입니다 한탄강 주상절리도 잔도에 있는 10개의 쉼터 중 가장 넓은 쉼터이다.3.6km의 전체 잔도코스 중 이 휴게소에만 유일하게 화장실이 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에 문제가 생겨 2시간 정도 버틸 자신이 없어진 분은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양쪽 절벽이 모두 주상절리로 형성된 지점입니다.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붙은 잔도가 위험해 보여요.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이 다리는 ‘바위 그늘 다리’입니다. 창자에 산그늘, 바위그늘에 숨어있는 듯한 모습입니다.정면 능선에 걸린 햇빛이 눈부시네요.

암음교에서 한동안 오르막이 이어진다.평소에 운동이 부족하신 분들은 숨이 좀 차는 곳입니다.

앞장서서 계단을 오른 신기섭 시인! 가장 높은 모퉁이에서 돌아보며 힘들었다!그런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주죠.

잠시 이어지는 오르막 계단을 올라가서 내려다본 장면입니다 단풍은 오래되고, 사람들의 옷도 검은색 일색으로 변한 이 모습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단풍 시즌의 느낌은 어떨까요?

내년 단풍 시즌에 꼭 다시 와야 하는 이유입니다.

계단을 뛰어오른 탐방객들을 위한 쉼터입니다.이름하여 ‘쪽빛소 쉼터!’라고 앉아 아래쪽의 쪽빛소를 감상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멈출 것 같은 순간입니다.

이렇게 원통 같기도 하고 터널 같기도 한 독특한 모양의 다리도 있어요. ‘2번교’라는 교량입니다.이 언덕 위에는 한탄강 CC의 2번 홀이 있는데 가끔 잘못 맞은 공이 이곳으로 날아오기도 해요.

그래서 공으로 인한 탐방객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서 이 구간을 터널형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2번 다리 앞에서 포즈를 취해봤습니다

2번 홀 학교를 걸으면서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2번 홀 다리를 건너와서 촬영한 모습입니다.2번 홀다리는 볼수록 깨끗한 구조물입니다.

선창 위쪽에는 꼭 그물이 드리워져 있네요.위쪽의 깎아지른 절벽에서 돌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런 장치를 한 것 같아요.

바닥이 유리로 된 한탄강 배 상절리길 잔도의 아찔한 광경입니다. 담이 약한 쪽을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비명이 터져나오는 곳이에요.

투명유리로 된 스카이 전 망대…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동주황벽의 쉼터’라는 곳을 밑에 담았습니다.여기 앉아서 맞은편을 보면 검은색과 황토색 절벽이 보이거든요. 이 절벽이 바로 동주황벽이에요.

이 절벽은 ‘동주황벽'(동주황벽)입니다.양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절벽 전체가 주상절리로 되어있는데요, 저 벽은 아침햇살을 받으면 황토색으로 보여서 황벽이라고 부릅니다.’동주’는 철원지역의 옛 지명이어서 ‘동주황벽’이라고 부른답니다.

돌풍 전망 쉼터이다. 봄이 되면 맞은편 바위틈으로 돌단풍꽃이 예쁘게 피어납니다.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쓴 젊은이가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은 조금 쓸쓸합니다.뭔가 혼자서 해결해야할 고민이 있을까요?

‘돌격전망대’에서 전방을 보시면 멀리 드루니스카이 전망대와 ‘산자라 바위 다리’의 현수교탑이 보입니다. 배경이 어둡기 때문에 전망대와 다리가 완전히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놀라움과 감탄의 대상이 됩니다.저도 건설 회사에서 꽤 일을 했지만, 이 주상절리의 잔도는 토목 기술의 정수인 것 같습니다.

오후의 햇살이 쏟아져 보석처럼 부서지며 반짝이는 윤술은 가히 장관입니다.

이 다리는 ‘산자라 바위 다리’입니다. 다리 위에서 보면 우측 전면에 산자라 바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언덕위에보이는아름다운건물은한탄강CC클럽하우스아닌가싶네요.

202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한탄강 협곡은 50~10만 년 전 북한 보리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협곡 사이로 흐르는 과정에서 굳어져 형성된 독특한 지형입니다.

주상절리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화산지형이 발달되어 있어서 아주 아름다운 곳입니다.

산자라 바위! 두 마리의 자라가 나란히 앉은 듯한 모습의 바위와 잔물결에 잠기는 햇살이 정말 빼어난 그림입니다.

마침내 양끝을 제외하면 주상절리길의 마지막 전망대인 ‘두르니스카이 전망대’와 ‘주상절리교’가 펼쳐집니다.한탄강과 토목기술이 최적입니다.

주상절리의 잔도를 잇는 마지막, 그리고 13번째 다리인 주상절리교입니다. 제일 예쁜 다리예요난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나는 것은 나이 탓일까요.

드루니스카이 전망대를 위쪽부터 담았습니다절벽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술잔도 끝없이 보이는 저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주상절리교를 지나면 곧 내리막 계단이 나옵니다.끝이 아닌데 내리막 계단이 있다는 것은 곧 엄청난 오르막이 나타날 것을 예고하는 거죠.

넓은 바위 휴식처입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 쉼터에서는 한탄강 넓은 바위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두 개의 큰 바위로 구성된 ‘넓은 바위’입니다.무릉계곡처럼넓지는않지만그래도이탄강의급류속에서는상당히넓은바위가맞습니다

넓은바위쉼터를지나니한탄강이급류하면서크게길게여울을만들어흘렀습니다잠시 가만히 서 있는 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제 자신이 다른 세계에 와서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굉음을 내면서 빠르게 흘러가는 한탄강 여울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물살이 대단합니다

긴 여울을 지나 이날 종착지이기 때문에 쉼터로 다가오면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이 많아졌습니다.마지막에 정말 힘들었어요. 다리도 조금 떨리더라고요

마지막 쉼터인 맷돌과 쉼터입니다. 이 코스 한복판에서 쭉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고 있던 빨간 등산복의 두 여성이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두 분은 굉장히 사이좋게 즐겁게 걷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종착점이 눈에 보입니다이 독특한 구조물이 종착점이자 시발점에 자리한 두루니 전망쉼터입니다.좀 더 장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그리고 전망쉼터에 올라서자 한탄강 남쪽의 전망이 멀리까지 내려다보였습니다.

그런데 강 하류의 물가에 꽤 규모가 큰 독특한 구조물과 파이프 같은 것이 보였습니다.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철원 주민들을 위한 상수도 취수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6km 전 코스를 마친 후 두루니 입구를 빠져나와 찍은 두루니 입구 출입구입니다.벌써 시간도 늦었지만 다시 돌아갈 수도 없어요.

나와서자료를읽어보니까이코스전체계단수가1333계단이라고하네요.다리 둘레는 대략 7000보 정도 걸었다고 생각합니다만, 몹시 힘들었던 것은 계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순담계곡 출입구를 통과한 게 13시 50분이었고 둘니 출입구를 나서는 게 15시 48분이었어요물론 왔다갔다 하면서 사진 찍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3.6km의 잔도를 걷는데 1시간 58분이 걸렸습니다.

최근 관광지를 걸어본 결과 운동량이 많고 그에 비례해 몸도 마음도 상쾌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대한민국에 명품의 길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아직 안 보신 분들! 서둘러서 한 번씩 가보세요.그리고 꽃피는 봄과 가을 단풍 시즌에 다시 가보세요. 저는 분명 그럴 거예요.

그리고 아까 코스 선택상의 단점이 두 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나머지 하나를 말씀드릴게요.순담계곡의 초입에서 시작해 들니입구로 걷는 길은 전체적으로 오르막길입니다.특히 오르막 계단이 중간 이후와 마지막에 집중되어 있어서 마지막 부분에서 힘이 듭니다.그래서 두루니 입구에서 순담계곡 방향으로 걷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오후에는…

이런 멋진 새 길을 국민에게 선물해 준 철원군 당국에 감사하고, 갑작스런 번개 연락에 흔쾌히 응해 함께 걸어준 친구 신기섭씨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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