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예방 교육은 청소년기에 시작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하 운전자가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24.8% 사망사고는 30.4%를 차지했다. 특히 20세 이하 음주운전이 낸 교통사고의 경우 치사율이 4.6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이처럼 음주운전이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20대가 청소년기를 지나 본격적으로 대학이나 사회생활에 진입하는 시기여서 술을 마실 기회가 많고 그 영향으로 음주운전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음주운전은 1건만 발생해도 자신과 가족은 물론 사고를 당한 상대방에 대해서도 돌이킬 수 없는 폐해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본격적인 운전을 시작하는 20대 운전자가 학교에서 음주운전에 대한 위험성과 법적 책임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적이 있는지는 의문이다.최근 들어 청소년들이 술을 접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보건복지부의 청소년 음주조장 환경인식조사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생 중 60%가 한 모금이라도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에게 처음 음주를 경험한 시기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41.1%는 중학교 재학 중, 29.2%는 초등학교 재학 중, 11.8%는 초등학교 입학 전 처음 음주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술을 마신 주된 이유는 부모나 친척 등 어른이 권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3%로 가장 많았고 호기심과 즐겁게 놀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의 음주에 관한 관대하고 왜곡된 문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어려서부터 잘못 형성된 음주에 대한 태도는 음주운전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근본적인 음주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자아형성 시기인 청소년기부터 학교에서 관심과 교육이 시작돼야 하고 가정에서도 부모가 올바른 음주문화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음주운전을 근절시키는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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