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행동을 할 때마다 위로가 됐던 #034 ‘거지세계따위’ 넷플릭스 시즌2, 이해할 수 있는

그랬던 시즌1이 끝났다고 그러고 나서… 엘리사와 제임스는 19살이 된다. 이런 드라마를 만들려고 마음먹은게 아닐까, “이런 드라마를 만드세요.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summer2277.blog.me

에리사

제임스의 죽음을 암시하며 끝난 시즌1, 시간이 한참 흘러 엘리사는 새로운 공간에서 일을 시작하고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해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마치 영혼이라도 빠져나온 듯 무표정한 얼굴의 엘리사는 태연한 척 지내려고 애쓴다.

그런 일상 속에 총알이 담긴 알 수 없는 메시지가 오기도 하지만 더 나쁠 건 없다는 표정으로 엘리사는 개의치 않는다. 시즌1에서 타인의 존재를 이해하고 감정을 갖기 시작한 그 생기 넘치는 얼굴은 온데간데없다.

보니

시즌2에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놀랍게도 시즌1에서 엘리사와 제임스가 우발적으로 죽인 (변태 성범죄자) 교수의 애인이다. 연인인 줄 아는 불쌍한 소녀다. 자신의 애인이 두 명의 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믿는 보니는 교도소에서 나오자마자 (이전에도 교수가 까부는 한 여자를 죽였다) 복수를 위해 길을 떠난다. 보니는 엘리사가 일하는 레스토랑을 알고 그녀를 찾아간다.

제임스

제임스는 살아 있었다. 제임스는 겨우 목숨을 건져서 감옥이 아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풀려났다. 제임스도 아버지와 서로를 돌보며 일상을 꾸려나갈 생각이었지만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쓰러지면서 다시 혼자가 된다. 제임스는 엘리사를 찾는다 멀리서 그녀를 오래 지켜본다 이처럼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3명이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조금 전의 여행과 같지는 않다

하필이면 엘리사의 결혼식 날 제임스의 정체가 드러난다. 엘리사는 언제나처럼 충동적으로 제임스의 차에 올라 예전처럼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 둘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은 적이 있다.

시즌1에서 저지른 (우발적이지만) 살인의 경험, 그리고 제임스가 총을 맞은 것으로 끝난 여행의 결말. 그것을 알고 떠나는 여행은 전번의 여행과 같지 않다. 떠나자고 했지만 두 사람은 말다툼을 시작했다.

사건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다. 서로의 마음을 좀처럼 헤아리지 못하고 계속 다투는 엘리사와 제임스, 그리고 이들을 죽이려고 여행에 합류한 보니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세 사람의 목표는 줄줄이 엇갈린다.

내가 자꾸 망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번 2시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엘리사의 혼란스러운 내면이다. 엘리사는 충동적으로 제임스와 다시 출발하지만, 곧 돌아오겠다고 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임스를 사랑하면서도 끔찍한 말을 내뱉으며, 스스로도 좀처럼 자신의 기분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엘리사는 자신이 모든 것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며 시즌 2 내내 고민하고 있다.내가 내린 선택들이 모두 나쁜 결과를 가져와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그래서 그 문제에 책임을 지기 위해 행복한 일에서 도망친다. 제임스를 도망쳐 진심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약혼녀에게 이혼을 통보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책망한다.

나는 이 지점이 시즌2에서 가장 인상 깊고 마음에 와 닿았다.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이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이 엉망이 되고 있다고 좌절감을 느낄 때입니다. 정말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기분에 악수를 더 하게 된다.

19세 무렵에 겪을 법한 그 막연한 공포심이 엘리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전달돼 오히려 위안이 됐다. 나는 엘리사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할 때마다 위로가 되었다.

성장이 그릇된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정말 사랑하는데 동시에 정말 싫어할 때잘 되길 바라면서 동시에 실패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애절하고 두려워질 때

그럴 때가 참 있다. 그래서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엘리사의 마음이 공감되었다. 결국 그 허우적거림도 방황도 스스로 끝내야 한다. 엘리사는 모든 것을 떠나 자신의 슬픔과 공포에 맞선다. 성범죄자이자 변태 교수의 집에 혼자 찾아가고, 그때 그 무서움과 상처가 된 사건에 직면한다. 그리고 그 순간을 밟고 앞으로 나아간다.

엘리사의 방황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은 제임스나 상황에 휘둘리지 않아 좋았다. 어떻게 스스로 발을 디딜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어 위로가 됐다. 누군가가 지금 그런 늪에 빠져 있다면 전혀 해석할 수 없는 우울한 감정 속에 잠겨 있다면 엘리사가 위안이 될 것 같다. 나한테도 그랬으니까.

시즌2는 언젠가 다시 보고 싶은 얘기다. 마지막으로 제임스와 엘리사가 진심으로 서로의 손을 꽉 움켜쥐고 끝내길 잘했다. 모두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사랑이 부족한 사람들의 문제는 사랑이 어떤 모습인지 모른다는 거예요.그래서 속기 쉽습니다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항상 자신을 속이고 살아요 <구걸하는 세상따위> 시즌2

원작은 이 그래픽 노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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