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kg 포메라니안 응급 자궁 축농증 수술 케이스
안녕하세요 홍경태동물의료원 홍승욱 원장입니다.
날씨가 더워졌기 때문에 열사병으로 인한 환자가 많이 내원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다가온 만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하고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기력이 저하되거나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 가까운 동물의료기관에 내원하거나 연락하여 상담을 받고 신속한 대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오늘 공유하는 경우는 야간에 내원하여 응급수술을 받은 포메라니안 환자의 경우로, 환자는 제목에서 말씀드렸듯이 1.4kg에 불과한 초소형 포메라니안이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본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과 의료기록은 사용허가를 받았음을 알려드리며 환자와 보호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환자가 처음 본원에 내원한 것은 야간진료가 시작되는 오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학부모님께서는 얼마 전부터 환자분의 배가 불룩해지기 시작했고 식욕이 없고 물만 마시는 증상이 나타나 상상임신을 염두에 두고 타원에 내원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초음파 검사 후 자궁축농증 진단을 받고 수술을 생각했는데 환자분이 너무 작고 허약해서 타 지역 대형병원을 추천받았다고 합니다.
야간에 다른 지역까지 가지 않고 빠른 진료를 받고 싶으신 학부모님께서는 주변의 추천을 받아 우리 홍경태 동물의료원에 내원하셨습니다.
내원 당시 환자는 곧 복부가 파열될 것 같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고, 수술을 받지 않고 지체되어 기력 저하와 경미한 빈혈도 관찰되는 상태였습니다.
우리 의료진은 미국 수의사 응급의학 지침에 따른 진단을 시행하여 일각을 다투는 심각한 응급 상황임을 확인하였습니다.
환자가 겪었던 자궁축농증은 발견 즉시 수술이 지시되는 위급한 질환으로 농도가 막힌 자궁이 복강 내에서 폭발하면 농도가 복강 안으로 흘러들어 복막염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그래서 밤 9시가 넘는 시간이었지만 의료진은 곧바로 응급수술을 준비했습니다.
응급수술인 만큼 신속하지만 안전을 위해 모든 검사와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졌으며 혈액검사에서 높은 염증 수치가 확인되어 이러한 특이사항을 숙지하였습니다.
1.4kg의 작은 체격과 위험도가 높은 상황에 놓인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야간임에도 불구하고 수술의 안전성과 좋은 예후를 위해 저를 포함한 2명의 수의사와 수의간호 테크니션 선생님이 팀에 투입되었습니다.
감염을 줄이기 위해 멸균 일회용 수술팩과 봉제회사를 준비하여 삭모가 이루어졌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1.5kg이 채 안 돼 다른 지역까지 가야 한다는 말을 들은 학부모님께서는 많은 걱정을 하셨지만 우리는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마취는 안정성 높은 호흡마취가 이루어졌으며 수술 시작부터 종료까지 지속적으로 호흡과 심박을 측정하고 관찰하면서 진행되었습니다.
수술이 시작된 후 신속하게 복부를 절개해 고름이 막힌 자궁을 적출했고 이전에 확인되지 않은 난소낭종도 함께 적출해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아래는 복부를 절개해 농으로 가득 찬 자궁이 환자의 몸 밖으로 나온 모습입니다.
1.4kg 남짓한 환자의 몸에서 200g 이상으로 커진 자궁이 적출돼 보시다시피 두 손으로 들기에도 무거울 정도로 팽창된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신속하고 안전하게 자궁과 난소를 적출하고 봉합까지 완료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우리 의료진의 신뢰와 약속대로 수술 중 특별한 증상이나 어려움 없이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술이 늦어져 환자의 복부 내에서 파열이 생길 경우 복막염과 합병증으로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처했지만 보호자의 빠른 결정과 내원이 소중한 환자의 생명을 살린 경우였습니다.
수술 후 입원 중인 환자의 모습입니다.
큰 수술을 잘 견딘 환자는 입원실에서 해당 의료원이 자랑하는 수술 후 집중 케어를 통해 추가 조치를 받아 쾌적하게 회복되었습니다.
수술 이틀 후부터는 원내에서 가벼운 산책도 하고 평소 좋아하는 간식도 먹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즐겁게 회복했습니다.
수술 일주일째 되던 날 첫 내원 당시 힘없이 늘어졌던 환자는 흔적도 없이 본 의료원을 내 집처럼 돌아다니며 영역 표시까지 하는 환자의 모습을 보면서 동물을 사랑하고 치료하는 수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경우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반려동물이 응급상황에 직면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경험과 실력 있는 수의사가 즉시 개입하여 신속한 결정과 처치를 하는 것과 더불어 보호자의 신뢰입니다.
항상 본 의료원을 믿고 내원해 주시는 반려동물과 학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임상수의학회 부회장 역임 수의학박사 대형동물의료기관 출신 석박사급 의료진 40여년간 20,000례가 넘는 수술 사례를 완벽하게 갖춘 디지털 장비와 시설, 그러나 만족하지 않고 항상 연구하고 발전하여 보다 친절하고 잘 치료하는 홍경태 동물의료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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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 자궁 축농증 수술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