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가끔 생각한다. 중고등학교 때 음악 듣는 시간에 더 공부했다면 더 좋은 학교에 더 좋은 직장을 얻지 않았을까. 이런 질문을 이어가며 ‘행복한 삶’에서 생각이 멈춘다. 굳이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어. 그것은 나는 부자라도 행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오! 마이 캡틴이 한 말이 뭔지 알 것 같아서다.시가 아름답기 때문에 읽고 쓰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일원이기 때문에 시를 읽고 쓰는 것이다. 인류는 열정이 넘치고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등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인 것이다.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생활을 유지하는 데 급급하다면 좋은 학력, 좋은 직장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순간의 행복이 합쳐져 행복한 삶을 이룬다면 음악만큼 매순간 행복을 가져다주는 매체는 없다. 좋아하는 외국인 가수와 노래를 부르면 셀 수 없이 연주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영어로 가사를 외운 노래는 Love of mylife이고 나에게 팝 음악의 문을 열어준 가수는 프레디 머큐리다.

남들보다 배나 살기 위해 허덕이는 지칠 무렵, 가질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낄 정도로 나이가 드는 언젠가, 삶을 유지하기 위해 모여 있던 사람들도 떠나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모두 떠난 불이 꺼진 전원주택이나 요양원에 홀로 누워 있을 때 라디오에서 존 디콘의 베이스,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 로저 테일러의 드럼, 프레디 머큐리의 피아노와 목소리, 그룹 퀸이 만들어내는 음악이 들려온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난 혼자 앉아서 불빛을 지켜본다, 오늘 밤 그건 내 유일한 친구… 중학생 수학여행 버스에서 퀸의 음악이 담긴 테이프를 틀어달라고 기사님께 건네던 순수한 시절, 담배를 입에 물고 귀에는 이어폰을 낀 채 온 동네를 헤매던 학창시절, 헤비메탈 음악에 취해 나보다 오래된 고물차로 밤을 새우며 바다로 향하던 시절, 난생 처음 해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음악을 듣던 때 아! 어떤 기분일까. 나는 아마 그 순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좋아하는 음악을 손에 넣고 나보다 훨씬 젊은 차에 시동을 걸고 어딘가로 떠날 것이다. 그때도 음악은 똑같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