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천지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각국의 재난이나 상황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잖아요.얼마 전 있었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물론 테러나 지진 등이 작게는 각자의 여행 계획 자체에도 큰 변화를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얼마 전부터 백두산 화산 폭발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뉴스를 읽다 보면 댓글로 ‘북한이 망해서 다행이 아니냐’는 식으로 댓글을 남긴 분들이 많네요.평소 같으면 그냥 진행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백두산 화산 폭발의 영향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기 때문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 뇌공인이 아닌 이전에 EBS에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 자료를 가지고 쓰는 객관적인 자료입니다.백두산 화산 폭발은 우리가 지금까지 뉴스에서 많이 접한 일본의 가고시마 화산 폭발 등과 전혀 규모가 다릅니다.백두산 천지 주변에는 과거 화산 폭발로 쌓인 부석(마그마가 식어 만든 돌)이 많습니다.그런데 백두산의 부석층은 75m로 일본 홋카이도의 부석층이 5cm인데 비하면 정말 엄청난 폭발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백두산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발을 가진 화산입니다. (백두산 천지의 크기는 축구장 14곳으로 세계 최대의 칼데라 중 하나입니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북한이나 함경도 정도만 피해는 없습니다.
백두산 화산폭발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
EBS에서 만약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라는 내용으로 구성된 내용을 보면 백두산 화산 폭발의 영향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폭발 후 시간 순으로 시나리오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백두산 분화 개시
백두산 화산 폭발 3시간 후 백두산 천지에 갇혀 있던 물이 뿜어져 순식간에 함경도를 덮칩니다.
백두산 천지에 있는 물은 20억 톤에 달합니다. 백두산의 경사도는 40에서 50도입니다.화산 폭발로 천지의 물이 백두산의 가파른 경사를 따라 쏟아질 경우 시속 100km로 백두산에 쌓인 옛 화산 퇴적물을 밀어내리게 됩니다.사상 최대 규모의 토샤크류(라힐)가 발생합니다.
- 토석류 : 산에서 흙이나 돌, 바위, 나무 등이 물과 섞여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는 현상.토석이 다량으로 급격히 쏟아지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므로 가옥 파괴와 인명 희생이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폭발 하루 뒤 백두산 화산 폭발이 서울에 미치는 영향
폭발 28시간 후 하루 만에 서울 하늘을 화산재로 뒤덮습니다.화산재가 햇빛을 차단하고 낮에도 칠흑 같은 어둠이 이어지고 화산재가 하루 종일 눈처럼 내립니다.
며칠이 지나도 화산재가 끊임없이 쏟아지기 때문에 상황이 심각해집니다.미세먼지에도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상황이라면 정말 패닉 상태일 겁니다.
백두산 화산 폭발 며칠 뒤 한국에 미칠 영향
며칠째가 되어도 화산재가 하늘을 뒤덮고 햇빛이 가려진 상황.인명 피해는 물론 농작물 피해도 막대합니다.호흡기 질환 등 건강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학교 휴교 공장, 공항 항만 기능이 상실됩니다.
실제로 그린란드의 화산 폭발 때도 화산재 때문에 유럽 전체의 항공기 운항이 중지되었지요.
백두산 화산 폭발 두 달 만에 한국에 미치는 영향
백두산 화산 폭발 후 두 달이 지나도 여전히 하늘은 뿌옇고 위와 산성비에 나무와 풀은 말라갑니다.
어딜 가도 국내산 채소는 찾을 수 없고 수입산 채소의 가격도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
백두산 화산 폭발은 북한과 남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전 세계 기온이 1년 중 최대 2도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백두산이 1천 년 전 규모로 다시 폭발하면 우리에게 찾아올 것을 과학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고려와 조선 문헌에도 화산 분사를 암시하는 문헌이 많이 나옵니다.
고려시대 946년, 조선시대 1403년, 1597년, 1673년 등 지금까지 고려와 조선시대의 백두산 화산 폭발 기록이 총 네 차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지금 백두산 화산 폭발이 화제가 되는 걸까.
1903년에 마지막 화산 폭발이 있었고 지금이 100년이 지난 시기입니다.가장 크게 폭발한 게 1100년 전이고 그 두 주기가 맞물린 게 지금이라고 합니다.따라서 전문가들은 가까운 장래에 분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언론이 보도한 내용도 백두산 화산 폭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전문가의 말로는 특히 946년경의 백두산 화산 폭발은 지구상 최대 규모의 화산 폭발 6개 중 하나라고 합니다.당시 백두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한반도 전역을 1m 두께로 전역을 뒤덮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 피해 규모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그러니까 요즘 같은 백두산 화산폭발의 징후를 보고 남의 일처럼 그냥 바라보고 놀릴 수는 없잖아요.
백두산은 아래에 4개의 큰 곰방이 있는 활화산입니다.(중국지질연구원 자료) 전문가 의견으로는 언제든 폭발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는 설명이지만 화산 폭발이 일어나더라도 1천 년 같은 상황이 아니라 작은 폭발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