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작은 D씨는 편도선이 붓고 열이 나도 붓기 때문에 엄마가 많이 닮으면 안 되는 것과 닮았다고 아쉬워한다).
시험기간 중인 D양은 저녁으로 치킨을 튀겨 달라며 한 시간이나 더 걸려 양념치킨을 만들어 줬지만 작은 D씨는 사이드였던 옥수수만 먹어도 먹지 못한다.다행히 그제 방문한 양 씨에게 한국 조제약을 놓고 가라고 해서 그 안에서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꺼내 먹였다.
목이 아프다며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해서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다가 슈퍼 앞에서 같은 골목에 사는 큰 D양 학교 학부모를 만나 인사를 했는데 이 시간에 왜 슈퍼에 왔느냐고 물어 작은 D양 얘기를 했더니 자기가 인디언 민간요법을 권하고 싶다고 하더군.
집에 있는(?) 바스마티 쌀을 끓이다가 물을 버리고 다시 팬에 넣고 남은 물기를 날리고 티타올에 놓고 둘둘 싸서 목 아픈 부위를 툭툭 친 뒤 온도가 적당히 내려가면 목에 묶고 자면 좋다.
두 아이를 그렇게 키웠다가 몇 주 전에도 위의 D양 선배가 아파 그랬더니 미라클이라고 했다며 강력 추천한다.

음.. 우리는 스시밥 먹고 바스마티가 없는데 스시밥은 안돼? 하면 무조건 바스마티여야 된대그래서 배스머티 라이스를 사갈 때 뜨거운 우유에 집에 있는 튜멀릭 파우더에 꿀을 타서 마시면 살균 효과가 있고 염증이 가라앉아 다시 그것을 먹인다고 한다.
응…오늘 버스마티를 해보고 내일 튜머릭 파우더를 사먹여볼게 그럼 집에 튜머릭 파우더가 없어? 라고 놀란다.-_-너랑 나랑은 먹고사는게 달라…ㅋㅋㅋ
튜머릭 파우더가 없다는 말에 살 필요 없이 지금 내가 주겠다고 하면 나를 옛집에 데려가 결국 덜어준다.
아, 친절해도 너무 친절해.
어쨌든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러 갔고 인디언 민간요법을 실천하기 위해 쌀을 사서 튜머릭을 받아왔다.
오자마자 아이스크림을 먹이고 바스마티에 밥을 지어 목구멍에 삼켰더니 저녁을 거의 먹지 않던 D 씨는 목에서 나는 즉시 밥 냄새가 난다며 티타올을 풀기 위해 조금씩 뜯어 먹고 있다.?
너를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
저녁에 먹인 항생제나 소염진통제 덕분인지, 목에 감은 바스매티덕인지 튜머릭을 넣은 우유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어제보다 오늘은 여전히 열도 나고 목도 아프지만 밤에는 잠을 잘 자고 아직 편안한 상태다.물론 학교 갈 정도는 아니지만…
큰 D양 학교에 보내 아침을 먹인 뒤 약을 먹이고 다시 바스마티로 밥을 지어 목에 돌려주었다.
뭐든지 빨리 나으라구~
오늘 센트럴에서 점심 약속이 있었는데 약속만 있어.도깨비처럼 아픈 D양답게 오늘도 내 약속은 취소됐다.
아무튼 촉이 기가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