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거 정권입니다.지난 10일 40대 남성 배우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마약 40대 배우라는 검색이 연일 끊이지 않았습니다. 추석은 무슨 말인지 알았어요. 게다가 한낮에 저렇게 활보할 수 있는 일인가 싶었어요.
거론된 40대 배우는 이상보이고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상 보임에 따르면 우울증 약 복용을 통해 마약 양성 반응이 검출됐다고 하는데요.
YTN 인터뷰에서 이상보는 마약 투여 사실을 인정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마약 성분 때문이라고 밝히며 마약 투여 사실을 인정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사실 확인이 명확하지 않은 기사였네요.언론의 성급한 보도로 한 배우의 삶이 기로에 서 있습니다.
YTN 단독 인터뷰에서 진단서까지 찍으면서 울고 있었는데 마음이 나빴어요.이상보 씨는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어 언니와 어머니까지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우울증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합니다.2019년부터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를 복용해 왔다고 합니다.
데파스정(정신신경용제) 브로마제팜(신경안정제) 슬리반정(정신신경용제) 디아제팜(불안장애) 라제팜(불면증) 스틸녹스(불면증) 트리럼정(불면증) 이미프라민(항우울제) 트랄린(항우울제)
약 종류도 꽤 많죠. 이 약들 중에는 향정신성 약에 속하는 약도 있지만 마약과는 엄격하게 구분됩니다. 향정신성약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로 오용하거나 남용하면 의존성, 중독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분류해 놓은 것입니다. 치료 목적으로 의사의 진단 하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안전한 편입니다.
가끔 우울증에 대해서 편견이 있는 분들이 있는데요. 왜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약물에 의존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편견이 아직 한국 사회에 정착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럼 우울증 약, 왜 필요할까요?우울증이란?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울한 감정에 지배되는 불안한 감정을 말합니다. 극도의 불안감, 평소와는 다른 무기력함, 부정적이고 편협한 생각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수면, 식욕, 체중 변화, 공황장애 등 신체적 증상까지 동반하게 됩니다.
우울증 약의 효과? 복용하는 이유는?
우울증이 있을 때는 생각이나 감정, 그리고 행동까지 바뀌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의지 자체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경미한 우울증의 경우는 기존의 생활 루틴을 실천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만 진정한 우울증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담과 우울증 약을 복용하게 되는데요. 정말 급한 경우는 약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극단적인 충동은 뇌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향정신성 약을 복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뇌에서 기분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조절하여 우울증을 완화시킵니다. 신기하게도 호르몬이 바뀌면 어두운 생각도 조금 희망적으로 바꿔서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절대 우울증이라는 질환을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며 본인의 의지로 기분을 조절할 수 없을 때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YTN 인터뷰 댓글에는 다들 위로 댓글이 올라왔어요. (´;ω; ))
단순히 마약배우가 아니라고 오보를 해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우울증 약을 복용해야 했는지, 우울증이 얼마나 힘든 질환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작성했습니다.자칫 편견을 갖게 되면 안되니까요.
이상보 씨가 마약 40대 배우라는 오명을 벗고 마음을 잘 가라앉히고 드라마에서 또 멋진 역할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