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항진증과의 동행4년 전의 어느 날.
평소 아침과 다르지 않게 잠에서 깨어나 침대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습니다.움직이지 않는 다리, 그렇다고 완전히 마비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하지만 다리가 들리지 않았어요.마취 주사를 맞고 마취가 조금 풀린 것 같은 느낌일까요?신기한 것은 손으로 다리를 잡고 일어나면 서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무서웠어요.
미용실을 오픈하고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고 몸에 이상이 생겨도 뭔가 이상이 생길 줄 알았던 시기였습니다.
병원에 가는 내내.. 앞으로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했습니다.응급실에 도착하고 나서 여러 가지 혈액 검사와 의사의 진찰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처음에는 원인을 찾지 못했어요.
혈액 검사가 나오고, 의사에게 의외라는 말을 듣고 말았습니다.
칼륨 수치가 낮아요. 갑상선 항진증 증상인 것 같아요.갑상선 항진증입니까? 칼륨 수치가 왜 낮습니까?” “갑상선항진증 환자 중 칼륨 수치 조절이 안 돼 다리에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동양인 남성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네? 동양 남자한테만 해요?

갑상선항진증에는 대표적으로 눈이 튀어나오는 증상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근육마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근데 무서운 건…그 근력 저하가 다리가 아니라 심장 쪽으로 오시는 분들은 심장 근육이 마비되어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증상을 알기 몇 달 전부터 원인 불명으로 8킬로나 빠지더군요. 이미 증상은 오래 전부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갑상선항진증과의 동행.갑상선 항진 증상에 대해 신경이 쓰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아파 보이지 않는데…?”네, 맞아요”
사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어요. 갑상선에 통증이 있거나 하는 증상은 없습니다.갑상선항진증 모두가 공통적인 증상은
엄청난 ‘피로감’과 ‘호흡곤란’ 증상입니다.
피로감이라고 해서 일하고 난 후의 피로감을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그 정도의 피로감은 아니에요.수치가 안 좋을 때는 좀 오버해서 ‘이러다 진짜 죽을 것 같은데?’ 싶을 정도니까요.
또한 몸이 안 좋을 때는 호흡이 매우 불편해집니다.호흡이 불편해지면 더 큰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이 굉장히 예민해져요.당연히 인간관계는 나빠지고 일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연애를 하시는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미리 증상에 대해 알리고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항진증의 치료법은 무엇일까요?

갑상선 항진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약물 치료가 이루어집니다.약만 먹고 약으로만 조절해요.
수치가 높을수록 약 용량이 많고 줄어들수록 약을 조금씩 장기간 줄이면서 치료합니다.과도하게 복용하면 저하증으로 내려가는 상황도 생기니까 정말 장기간 조금씩 줄이면서 조절을 하거든요!
그래서 병원은 대개 3~6개월 주기로 방문합니다.
저도 벌써 약을 먹은지 3년이 되었네요.
거의 정상적인 수치에 가까워지는 시점에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놈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맞게 된 ‘화이자 백신’
진행되고 있던 갑상선 수치를 순식간에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수치도 좋아졌고 담배를 끊고 처음 받는 검진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정말 절망했어요. ㅠ_ㅠ 그렇게 3년이 된 지금까지 저는 갑상선항진증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덕분에 담배도 끊게 됐고, 매일 아침 조깅도 하게 됐어요.젊은 나이에 병이 나니 건강을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감사하고요.
저처럼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게 극복하길 빌어요! 힘내요,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