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여행 7일차 :: 캠던마켓, 더 월러스컬렉션, 셜록홈즈박물관, 맘마미아뮤지컬, 런던인종차별, 빅벤, 런던아이야경, 드디어 런던 마지막 날이다.7일차 🙂 런던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제 블로그를 보신다면 개인적으로 런던은 4~5일만 머무는 것이 좋습니다.런던의 여행지가 시내에 모여있으니까 근교에 많이 가지않으면 런던의 7일은 나에게 좀 길었어.
아무튼 그래서… 7일째 아침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10시에 맘마미아 뮤지컬을 예매하기로 했다.
맘마미아는 매일 10시에 투데이틱스 앱에서 당일 데이트 티켓을 구하는데 여러 번 실패하고 꾸준히 도전했더니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티켓 예매하고 한국인 민박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코스로 오늘 움직이기로.
첫 번째 코스는 캠든 마켓이다
숙소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거리라 오늘도 열심히 걷는 나 런던 교통비는 정말 살인적이야!
도착하자 이른 아침인데도 캠던 마켓은 활발하게 열리고 있었다
신기한 옷 팔아서 찍어볼게.
뭔가 오사카 도톤보리처럼 간판이 역동적이었다?
가다가 발견한 멋진 호수(?) 연못(?)
예쁜 팔찌도 판매했대. 핸드메이드 선물로 사기에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런던 7일째…살인적 물가에 예산 오버중인 나에게는 사치^^..
이 핸드폰케이스는 정말… 사고 싶었어.
푸드마켓은 매우 많고, 활발했지만 뭔가 먹고 싶지 않아…
옷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골동품을 팔던 곳.그런데 이상한 냄새가 나서 바로 나왔어.
좁은 길을 걷다가
갑분귀 나이프
고죠 님
런던풍의 길
여기는 뭔가 핫플레이스 같았어.
아무튼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저번에 마켓에서 길거리 음식 실패했던 기억에 안전한 거 먹는 거
다시 방문한 포피스 피쉬앤칩스^^웃음
큰 맥주랑 피쉬앤칩 시켰어.
또 먹어도 맛있네.영국에 가면 피쉬앤칩스 2번은 묵어야 아프지.
근데 많이 걸어서 목이 말라서 호쾌하게 맥주 큰 거 시켰는데 뭔가 취한 느낌에 맥주 반만 머금었다 -_- 왜 그랬지?
계산받은 아이들도 우물쭈물하면서 밖으로.
다음 코스는 한인민박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더 월러스 컬렉션 귀족이었던 하트포드 후작가의 저택이었는데, 가문의 후손들이 국가에 기증하면서 내부가 박물관처럼 개관했다.
개인이 가지고 있던 소장품이 아닐 정도로.. 정말 멋져서 꼭 가보고 좋았던 곳.
외부는 이렇게 생겼는데 내부가 정말 엄청 넓어.
들어가자마자 아름다운 식기에 놀랐다.
정말 멋진 그릇.
미술관이라고 믿어도 좋을 만큼 많았던 미술 작품
옛날 영국 항구의 모습은 어땠을까.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이어서 잠시 바라보았다
그림이 너무 섬세했어.저걸 어떻게 붓으로 그렸지?
파리에서 베르사유에 갔는데 베르사유 궁전의 축소판이라고 생각된다.방마다 벽 색깔이 달랐다. 웹툰이나 옛날 영화에서만 보던 느낌을 실제로 보니 신기했다.
너무 빛나고 예뻤던 귀중품 사물함?사진보다 더 아름다웠다.
귀족 저택답게 계단은 모두 대리석
이 방에서 너무 놀랐어.때때로 우리는 오래된 철갑옷과 무기를 실제로 본다
방패조차도 너무 아름답다
정말 박물관만큼 멋졌던 더 월러스 컬렉션.내부에 카페도 운영하고 있으니 꼭 가보세요!
시간이 남아서 무엇을 할까 해서 베이커 스트리트의 셜록홈즈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쓰레기통 옆에 있던 신기한 담배 쓰레기통은 색깔 부분에 담배를 섞어 끄고 동그라미 안에 담배를 버리면 될 것 같았다.
셜록홈즈 박물관에 들어간 적은 없고 옆 굿즈샵만 방문하기로 했어.
귀여운 굿즈들이 많았어! 그런데 마침 갖고 싶은 아이는 없었어.구경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잠시 숙소에 쉬러 가기로 했다.
영화에 나왔던 베이커 스트리트 베이커가
역 내부도 다른 역과 달리 이렇게 꾸며져 있었다.베이커역에 들어가 보니 다행이다
더 멋있어 보였던 플랫폼.
엄마한테 주려고 포트넘앤메이슨 티 샀는데…!사실 이거 초코쿠키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연히 티셔츠인 줄 알고 샀는데 실패.
그렇게 숙소에서 쉬고 맘마미아 뮤지컬 보러!
나란히 들어갔다
내 자리 시야
아무래도 옛날 배경, 옛날 가수 뮤지컬이라 어르신들이 많았다.그리고 나는 이날 영국 할아버지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뮤지컬이 시작되기 직전 아바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 뮤지컬이 시작될까 봐 핸드폰 밝기를 낮추고 방해금지 모드로 하려고 핸드폰을 켜는 순간 옆자리 할아버지가 격노하셔서 뮤지컬 하는데 핸드폰을 켜지 말라고.;;; 소리를 질러 심장이 너무 떨어질 뻔해서 미안해. 하지만 아직 뮤지컬이 시작되지 않았냐고 되묻자 듣지도 않고 영어로 나에게 욕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반대편에 앉은 젊은 남자도 어이가 없었는지, 나에게 괜찮냐는 듯한 제스처를 손으로 해줬는데 나는 너무 당황스럽고 기분이 나빠져 뮤지컬을 즐길 기분이 아니었다.당시에는 이것이 인종차별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결국 나는 뮤지컬에 집중하지 못했고 여전히 내 옆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 때문에 1부가 끝나자마자 극장을 뛰쳐나갔다.
나니까 엎친 데 덮친 격이고 비까지 왔네.진짜 우울했어.
극장 직원에게는 더 이상 입장하지 않겠다고 한 후 다행히 비는 내리고 곧 그쳤다
맞아 덕분에 비 온 런던도 구경할 수 있었네라고 위로했다.
비가 온 후 더 멋졌던 런던의 야경.
그렇게 계속 걷고 또 걷는 것으로 런던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