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번역대학원에서는 주로 연설문으로 수업/스터디를 진행합니다. 통역은 영어실력향상이 목적이 아니라 통역스킬 습득 및 향상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통대를 졸업하면 캐주얼 영어가 오히려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국내파의 경우 캐주얼 영어나 문화적 뉘앙스를 습득하기 어려운데 이때 미드가 큰 도움이 됩니다.
저도 통대졸업 후 번역업무를 중심으로 하다보니 리스닝을 소홀히 하고 점점 영어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 최근부터 미국드라마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는 것은 무리입니다.그냥 멍하니 보기에는 불안하고.. (영어 공부하는 분들은 항상 그러시겠지만 영어 콘텐츠를 멍하니 보면서 뭔가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자막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띄우고 넷플릭스를 시청했습니다.
오늘은 시청한 미국 드라마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미국 드라마와 공부하기 쉬운 미국 드라마를 소개하겠습니다.
- 샌드맨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드입니다. 영상의 길이에 비해 대사가 많지 않고 공부용보다는 내용 자체가 재미있어서 추천하는 미드입니다.
보면서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오는 내용이 많았어요. 특히 지옥에서 ‘꿈’과 ‘지옥’이 대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Jaw-dropping이라는 형용사가 딱 맞는 장면인데 말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아무튼 독창성, 영상미, 스토리텔링 면에서 최근에 본 드라마 중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자막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영어/한국어가 함께 나오도록 설정하였습니다.
2) 아나 만들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드입니다. 보는 내내 ‘이게 진짜 실화냐’ 하면서 보고 다 보고 실화 주인공을 찾아봤는데…미국 드라마 주인공과의 괴리감이 너무 커서 ‘티롤리’…
복습 차원에서 다시 봐야 하는데 실화 인물을 찾아보고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싹 사라졌습니다.
대사가 많고 말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공부 차원에서 괜찮은데 주인공이 러시아 억양 영어를 쓰고 엄청난 하이톤으로 말하기 때문에 듣기가 좀 힘들어요.
저는 하이톤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들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에..괜찮으신 분은 공부용으로 좋을 것 같아요.
3) 네버 허브 아이 에버
청소년 시리즈라 조금 유치할 수 있지만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속어와 인도 억양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요즘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놀라운 점은 ‘동성애와 한국 가수’가 대화 주제로 많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 미드에도 청소년기에 자신이 게임임을 알게 된 ‘이브’라는 캐릭터가 나오고 블랙핑크와 멤버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4) 언커플드
이 미드는 아무것도 모르고 클릭해봤는데 게이 커플의 이별, 인생 위기 등을 다루는 미드라고 보고 깜짝 놀랐어요.
18살 이상이니까 조심하세요.동성애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보면 안 될 것 같아요. 성관계 장면까지는 아니지만 게이 커플의 성생활에 대해서도 소개가 되니까 저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다만 위에 소개한 미드 중에서 영어 학습용으로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발화 속도도 약간 빠른 정도로 적당하고 영상보다는 대사가 정말 많은 미드라서 공부하기에 좋습니다.
에피소드 하나를 20회 정도 보면서 입으로 같이 말하고 들리지 않는 부분을 반복해서 숙어 표현을 익히면 영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기하듯 입으로 말하면 발화실력이 빨리 올라가는데 부끄러워지는게 서툴러서 많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