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장암·위암 진료 OECD 최고 수준

OECD ‘국가별 보건의료 질 수준’ 분석…다제 병용·항생제 처방은 관리 필요 한국의 대장암.위암 진료 수준은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75세 이상 환자의 비율로 정의되는 다제병용 처방률은 OECD 7개국 중 가장 높아 관리가 필요하며 외래 항생제 처방량은 OECD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발표한 ‘국가별 보건의료 질 수준’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암치료] 5년 순생존율로 본 우리나라의 암 진료 수준은 대장암 71.8%, 직장암 71.1%, 위암 68.9%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환자의 5년 순생존율(25.1%)은 OECD 회원국 평균(17.2%)보다 높고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은 84.4%로 OECD 평균(83.7%)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급성기 진료] 2017년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45세 이상)의 30일 치명률은 3.2%로 OECD 평균 7.7%에 비해 우수한 수준이었다. 30일 치명률은 입원 시점 기준 45세 이상 급성기 환자 중 30일 이내 사망한 입원 건수 비율로 급성기 진료의 질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급성심근경색증의 30일 치명률은 2008년 이후 감소했으나 2016년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2017년에는 9.6%로 OECD 평균 6.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만성질환 중 천식과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은 각각 인구 10만명당 81.0명, 245.2명으로 OECD 평균보다 높았다.

다만 만성질환 입원율은 2008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만성폐쇄성폐질환 입원율은 OECD 평균에 근접하는 추세다.

【외래약제 처방】외래약제 처방 수준은 △다제병용 처방 △오피오이드 처방 △항정신병약 처방 △항생제 처방량 △당뇨병 환자 처방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으로 측정된다. 다제병용, 오피오이드, 항정신병약 처방에 관한 자료는 2019년 처음 수집됐다.

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75세 이상 환자의 비율로 정의되는 다제병용 처방률은 2017년 기준 한국은 68.1%로 통계를 제출한 7개국(평균 48.3%) 중 가장 높았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총 처방량은 0.9DD(Defined Daily Dose)/약제 처방인구 1,000명/일로 터키 다음으로 처방량이 적었다. 우리나라는 엄격한 마약 규제와 관리, 마약이라는 용어에서 오는 거부감 등으로 처방량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65세 이상 환자의 항정신병약 처방률은 약제 처방인구 1,000명당 36.2명으로 통계를 제출한 16개국 중 처방률이 낮은 국가에 포함된다.

[항생제] 2017년 한국의 외래 항생제 양은 26.5DD/1000명/일로 OECD 평균(18.8DD/1000명/일)보다 높았다. 2011년 이후 증가세였으나 2017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범위 항생제에 해당하는 세팔로스포린과 퀴놀론 항생제 처방량은 전체 항생제 처방량의 34.5%를 차지해 OECD 평균(18.8%)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2012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당뇨병] 당뇨병 환자의 약제처방 적정성은 일차선택항고혈압제와 지질저하제 처방률로 측정된다.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성 신증 위험과 다량 알부민뇨증 진행을 늦추기 위한 일차선택항고혈압제 처방률은 78.0%로 OECD 회원국 평균(82.9%)보다 낮지만 증가 추세다.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진료지침은 지질저하제 처방을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당뇨병 환자의 약제 처방 수준이 2011년 44.1%에서 2017년 67.4%로 23.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최면 진정제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65세 이상 환자가 장기간 복용하면 인지장애, 전도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다.

벤조디아제핀을 장기간 처방받은 환자는 65세 이상 약제처방인구 1000명당 10.1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33.9명)보다 낮았다.

벤조디아제핀계 중 장기작용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는 65세 이상 약제처방인구 1,000명당 146.3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52.0명)보다 많지만 2011년(241.5명)에 비해 감소했다.

[환자경험] 2018년 의료서비스 경험조사를 바탕으로 외래진료 환자의 진료경험을 측정한 결과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했다고 답한 비율은 80.8%로 나타났다. 의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진료·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82.9%, 82.4%로 조사됐다.

[정신보건] 조현병 환자의 초과사망률은 4.42,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는 4.21로 OECD 회원국 평균(각 4.0, 2.9)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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