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일지1

6/16-인생 첫 건강검진-우리 회사는 만 30세 이상 or 입사 만 5년차부터 2년에 한 번 병원에서 하는 종합검진을 제공하는데, 내가 딱 두 가지 경우에 해당해서 검진을 다녀왔다. (지금까지는 사내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만 했다) – 추가 검사 항목을 2가지 선택할 수 있는데 대장내시경과 유방암 검사를 선택했는데 담당자 분이 젊으니까 유방암이 아닌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라고 해서 변경했다.사실 초음파 검사 중에 감이 왔다 ㅋㅋㅋ 선생님이 고개를 계속 들여다보시면서 수우우 하면 꼭 정밀검사 받으라고 한마디 남길 정도여서…

6/28

  • 볼일이 있어서 우체국에 가는 길에 병원에서 전화를 받았다. 갑상선 결절과 간에 결절이 확인되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근데 병원 진료가 너무 밀려서 당일 진료와 검사까지 하려면 8월까지 기다려야 했어 – 목에 혹이 큰 게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정말 왼쪽에 뭔가 닿았어!! 목을 들고 음료를 마시면 혹이 움직이는 게 잘 보여.(모두 목젖은거 아니야?) 라고 말할 정도였다.)
  • 8/18
  • 남자친구와 2주년 날인데 태풍 힌남노를 뚫고 같이 병원에 갔다. 2시 예약인데 경기도 사람은 또 1시에 도착한다. 그렇다고 빨리 진료를 해주지 않았다 – 차례가 되어 방에 들어가자마자 교수님께서 암이 의심되셔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갑상선암은 클래스가 6단계까지 있고 6단계면 암 확률이 99%까지 올라가는데 나는 다행히 클래스 5이고 그러면 암 확률이 75% 정도라고 한다.(그래서 암이 의심된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크기가 1cm 이상으로 크고 위치가 기도 바로 옆이어서 전이 가능성도 있어 반드시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도라는 딱딱한 벽에 붙어 있어서 더 튀어나와 있고, 지금 손으로 만져도 되고 표면 쪽이라 수술도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하셨다 – 수술해야 한다고 했을 때는 어떻게든 눈물을 참았는데 기도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눈물이 흘렀다 (눈물) 그냥 갑상선만 절제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전이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니 눈앞이 캄캄했다
  • 일단 최대한 빨리 외과진료를 예약한 힘 나노돌파해서 다시 강북까지 대륙횡단해야 하는데..빨리 이 암을 풀고 싶다…-사실 결과 기다리는 동안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보니 오히려 암이라는 말을 듣고 개운한 기분이 들었어 ㅋㅋㅋ 근데 그거랑 별개로 부모님께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1년 넘게 남았는데 그래도 결혼 전에 이런 일이 생기니까 마음이 좀 불안하네.
  • – 오늘부터 외과 진료인데, 또 경과가 있으면 기록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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