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 송가 송가의 가집
송가인 그녀는 누구일까.송가에서 그녀는 누구인가?!
전국에 탑 찍으러 다니는 송, 가인이야
어머니 손순당은 국가지정무형문화재 72호 진도쑥의 전수 교육조교이자 무당이다. 중학교 2학년 때 판소리를 시작해 광주예고를 거쳐 중앙대 국악대에서 음악극을 전공했다. 2008년 전국판소리대회 대상, 2010년 2011년 판소리 문화관광부장관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
여담으로 둘째 형 조성재도 중앙대 국악대에 다니고 친남매가 두 살 아래여서 두 학번의 선후배 관계다. 오빠 조성재가 군에서 제대했더니 여동생 송가인과 같은 3학년이었다. 남매가 수업도 같이 받았다고 하고 졸업년도 같다고 한다.
그리고 2010년 전국노래자랑 진도군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그해 연말결선에서 우수상(2위)을 받았다. 그 무대를 본 가요계 관계자가 연락을 해왔고, 트로트 연습을 거쳐 2012년 10월 <산바람아 강바람아> <사랑가>의 신곡을 발표하면서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대부분의 트로트 가수들이 그렇듯 무명생활이 꽤 길었다.
슬픈 무명 가수 생활을 하다 2019년 상반기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초반부터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인기를 끌었고, 마침내 우승하며 미스트롯 진이 됐다.
미스트로트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됐듯 정통 트로트로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주는 보컬이다. 정통 트로트란 엔카의 영향을 받아 연아를 제외한 단음계로 구성된 멜로디에 폴카와 같은 2비트 리듬으로 구성된 원초적인 형태의 트로트를 말한다. 즉, 정통적인 트로트는 사실 현대적인 세미 트로트와는 음계 그 자체가 다르므로 [9]특유의 구슬픈 ‘뽕필’이 강하게 감도는(젓가락의 리듬이나 구음으로 ‘쿵차차 가챠 가챠’와 같이 표현한다) 트로트는 원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엔카와 거의 구별되지 않고 발전해 왔으나, 해방 이후, 국음으로 볼 수 있다.
송가인의 노래를 들어보면 저음부터 고음까지 가리지 않고 파워풀한 소리를 내고 판소리 전공자다운 묘한 허스키 보이스가 섞여 있어 남자 가수의 노래를 커버할 때도 독특한 매력을 준다.
사실 정통 트로트 자체가 이미 사장된 장르이고, 특히 정통 트로트를 표방하는 신곡조차 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통 트로트를 내세운 가수들이 인기를 얻은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트로트를 구사하다 보니 정통 트로트에 가장 가까운 음악색을 가진 김연자조차 한국에서는 세미 트로트를 주요 테마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송가인이 미스트롯 결승 무대에서 부른 단장의 미아 고개만 해도 1956년 작품이다.